[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온라인상 개인의 정보를 삭제하는 '잊혀질 권리'를 소개한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49)가 수년간 직원을 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경향신문’ 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마커그룹 직원 A씨는 지난 2015년부터 상습 폭행, 강요 등을 당했다며 송 대표와 이 회사 부사장인 최모(47)씨를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했다. A씨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송 대표로부터 둔기로 피멍이 들 때까지 맞는 등 수시로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직원 A씨는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 등을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증거자료를 분석한 뒤 송 대표와 최 부사장을 피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송 대표는 ’경향신문’을 통해 “양씨는 회사에서 배임·횡령을 저지르고 해외로 도주한 인물”이라며 “한 번도 때리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양씨가 먼저 저를 폭행하고 폭언하는 등 폭력을 유도했다. 신분증 등은 스스로 내놓은 것이고 즉시 돌려줬다. 영상과 녹음파일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현재 송 대표는 성균관대 겸임교수도 맡고 있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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