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軍급식…'소시지·곰탕' 늘고 '짜장·카레' 줄고

2019년 급식비 2% 인상…1인 하루 8012원
깐쇼새우, 계란말이, 문어 등 메뉴 내년 신규도입
'브런치'도 전 부대로 확대…야간훈련 다음날 제공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내년부터 군 장병 급식에서 비엔나 소시지와 곰탕 등 선호 메뉴의 배식 횟수가 늘어난다. 반면 카레와 짜장 등 비선호 메뉴는 줄어든다. 깐쇼새우와 계란말이 등 장병들의 반응이 좋았던 신규 메뉴도 추가 도입된다.

국방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도 급식방침'을 수립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내년에는 올해 대비 기본 급식비가 2% 인상돼 급식 예산이 1조6000여억원에 달한다. 장병 1인당 하루 급식비도 8012원으로 다소 올랐다.

우선 국방부는 장병 대상 급식메뉴 만족도 조사결과를 반영해 선호 품목은 기준량 및 횟수를 늘리고 비선호 품목은 감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비엔나 소시지(90g→95g), 사골곰탕(5회→6회), 새우(7회→9회), 기타 김치(파·갓·백김치·오이소박이, 15회→60회), 스파게티·자장면(5회→6회)이 증량된다.

반면 카레소스(18회→10회), 짜장소스(24회→15회), 민대구(6회→2회), 김치류(한끼당 50~60g→45~55g), 자숙 조갯살(63회→31회), 게맛살(36회→21회)은 감량된다.

시식회나 시험 급식에서 장병들의 반응이 좋았던 깐쇼새우, 계란말이, 계란후라이, 문어, 낙지젓, 갑오징어 등 메뉴는 내년에 추가 도입한다.

딸기·초코·바나나 우유 등 가공우유를 월 2회 신규로 도입하고, 단호박 우유카레 등 우유를 활용한 메뉴도 함께 보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올해 2개 부대에서 시범 시행했던 '브런치'도 내년 전 부대로 확대해 연 2회 시행한다. 브런치는 조식과 중식을 통합해 제공하는 것으로, 야간훈련을 한 다음날 일과를 늦게 시작할 경우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군 조리병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세척이 필요없는 식재료 조달을 늘리고 민간조리원 채용도 확대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지속적으로 군 급식의 맛과 질을 향상하고 장병들의 군 급식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