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된 낡은 곡물저장시설 2만5000㎡ 외벽에 슈퍼그랙픽 장식
인천항만공사·인천TP·한국TBT 등 협업…16일 기네스북 등재 기념 현판식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40여년 된 낡은 곡물저장용 산업시설이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벽화로 변모했다.
해당 사일로는 1979년 건립된 노후화된 곡물저장용 산업시설로, 그동안 거대한 규모와 투박한 외관 때문에 위압감을 주며 위험시설이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이를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한국TBT 등 4개 기관이 협업해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벽화로 탈바꿈시키며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사일로는 둘레 525m, 높이 48m로 아파트 22층에 달하는 높이다. 거대한 규모만큼 슈퍼그래픽을 그려내는 데만 3개월여 걸렸으며 투입된 전문인력은 총 22명, 사용된 페인트 양은 86만5400ℓ에 달한다.
슈퍼그래픽은 사일로를 둘러싸고 있는 외벽 면적 2만5000㎡에 적용됐으며, 기네스북에는 구조물을 제외한 순수 면적 2만3688.7㎡의 기록으로 등재됐다. 이는 이전 기록인 미국 콜로라도 푸에블로 제방 프로젝트의 1.4배나 되는 면적이다.
주관 기관인 인천테크노파크는 인천내항 사일로 슈퍼그래픽을 세계 유수의 디자인어워드에 출품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슈퍼그랙픽을 디자인한 후 사일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외국에서도 사일로를 보러 오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며 "산업시설 탐방프로그램인 '인스로드(InsRoad)'와 연계해 인천의 노후 산업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의 기네스 기록 등재는 영종도스카이 75골프클럽(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연습장), 영종대교 휴게소 내 포춘베어(세계에서 가장 큰 철제 조각품)에 이어 인천내항 사일로 슈퍼그래픽까지 모두 3개로 늘어났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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