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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무덤' 된 삼성전자, 얼마까지·언제까지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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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저점, '3만원대 중후반' 전망
관건은 반도체 업황 개선 여부

"내년 하반기돼야 수요 회복"
'개미무덤' 된 삼성전자, 얼마까지·언제까지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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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5월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4만원대가 붕괴되며 곤두박질쳤다. 반도체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탓이다. 액분 이후 1주당 250만원대였던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가 되며 당초 '국민주'로서의 성장세를 기대했지만, 이후 지속되는 주가하락으로 뒤늦게 투자한 개인들은 예상치 못한 손실만 떠안게 됐다.
액분 전 대비 30% 이상 하락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개미무덤'이라는 수식어까지 붙게 된 삼성전자 주가가 향후 얼마까지 떨어지고 언제부터 반등하게 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액분 전 30% 이상 폭락…"저점은 3만원대 중후반 될 것"
삼성전자 는 지난 5월 4일 액면분할을 마친 뒤 5만3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당시 장중 5만3900원까지 오르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줄곧 내리막길이다. 급기야 14일에는 장중 3만8700원까지 떨어지며 4만원이 붕괴됐다. 액면분할 전인 지난 해 11월 5만7520원과 비교하면 30%이상 폭락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의 주가 저점이 3만원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6조2000억원에서 13조800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13조6000억원에서 11조7000억원으로 내렸다. 2019년도 영업이익은 기존 54조9000억원에서 49조400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32% 감소한 31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도 기존 5만1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내린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3만원대 중후반이 저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실적 전망이 정확하다는 가정에서 이번 다운싸이클에서 삼성전자 주가의 저점은 내년 예상 BPS에 0.94~1.02배의 P/B배수를 적용해 도출되는 3만원대 중후반 수준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역사적 최저점 P/B 배수는 2016년의 0.94배와 2015년의 1.02배이며 이번 다운싸이클에서 최저점 배수가 하향 돌파될 이유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문제는 '반도체 업황'
앞으로의 관건은 반도체 업황 개선 여부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하락 구간의 골이 예상보다 깊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가격하락 뿐만 아니라 물량 증가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가장 큰 변수는 수요 정체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반도체 수요 증가율이 '상저하고'가 뚜렷할 것으로 내다봤다. PC는 내년 1분기 인텔 CPU 공급부족 해소, 모바일은 2분기 탑재량 증가, 서버는 3분기 데이터센터 최적화 마무리에 의한 CAPEX 재개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도연 신한금투 연구원은 "내년 1분기가 DRAM 업황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1차적인 실적 호조세가 일단락되고, 2차 업황 호조 진입까지 단기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단기 부진 불가피하나 '매수'는 유지
그러나 증권가는 삼성전자 에 대한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보고있다.

어 연구원은 "2차 업황 호조는 메모리 가격이 낮아지는 상반기 이후 빠르게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미 실적 하락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하므로 삼성전자 에 대해 매수 추천을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 삼성전자 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면서 "최근 주가는 연중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고,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판단되며 분기 영업이익은 내년 1분기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게 반영된 주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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