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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가상통화]'오락가락' 정부…1년3개월만 400만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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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도 3400달러
주초 과세 시사했다가

주중 "기술은 육성한다"

"중개·매매·거래업소만 규제"

1년3개월만 300만원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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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자본시장법까지는 아니라도 금융위원회의 금융투자업규정과 유관단체 자체 규정 등 가이드라인이 다양한 제도권 증권시장과 달리 가상통화 시장을 아우르는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업계에선 혼란스러워한다."

한 가상통화거래소 관계자가 토로했다.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 가격이 1400만원대에서 600만원대로 급락한 지난 2월 초 이후부터 조금씩 들리기 시작한 불만이다.

지난 2월 이후 심심찮게 업계가 밝힌 애로사항이지만 이달에도 이 같은 토로는 이어지고 있다. 내용은 비슷하고 톤만 높아진다. 한 관계자는 국회는 물론 금융위원회 주무부처인 자본시장국 실무자와 만나기도 쉽지 않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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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00만원'은 종가 기준 315만9000원에 거래를 마친 지난해 7월28일 이후 처음 나타난 시세다. '가즈아' 열풍이 불기 3개월 전 모습으로 한때 1400만원까지 치솟을 '떡상(급등)' 초입에 다다랐을 때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그 1년 3개월 전으로 돌아갔다.

가격 뿐 아니라 거래량도 올초보다 크게 줄었다. 정부가 가상통화 실명제 전환을 시사한지 3일이 지난 상황에서 '1000만원선'이 무너진 지난 2월2일 '검은 금요일' 때만 해도 하루에 1000억원 넘게 거래되던 비트코인이었다. 최근엔 500억원 넘게 거래되는 날을 찾기 어렵다.

'블록체인은 육성하되 가상통화는 신중'해야 한다는 정부 메시지는 여전하다. 주초엔 과세를 시사했다. 지난 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가상통화에 대한 적정과세를 위해 국세청 등 관계부처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통해 외국의 과세사례 등을 검토해 과세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과세인프라 구축 경과, 국제논의 동향 등을 봐가며 구체적 과세방안을 확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주중엔 기술은 육성하되 중개·매매·거래업소만 규제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자는 4일 국회 기획재정부 인사청문회에서 '정부의 블록체인 규제 발표로 관련 산업들까지 위축됐다'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통화의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을 최대한 육성하는 것은 찬성"이라며 "블록체인을 접목한 기술 개발은 정부가 적극 권장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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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가상통화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8시7분 현재 비트코인이 24시간 전 대비 27만7000원(6.69%) 하락한 386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408억원어치가 거래되고 있다.

넴(0.74%)을 뺀 대부분 코인도 하락세다. 이오스(-10.01%), 에이다(-9.55%), 라이트코인(-8.64%), 비트코인에스브이(-6.82%) 등이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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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다른 거래소 업비트에선 비트코인이 24시간 전보다 26만4000원(6.40%) 하락한 386만원에 거래 중이다.

그나마 디마켓(5.17%), 트론(3.47%), 이더리움(3.16%) 등이 오르고 있지만, 시린토큰(-8.70%), 이오스(-5.02%), 에이다(-3.45%) 등이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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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가상통화 시황 기업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04% 내린 3433.96달러(약 38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테더(0.58%), 트론(0.36%) 정도만 오르고 있고 라이트코인(-8.41%), 이오스(-7.85%), 스텔라루멘(-6.84%), 카르다노(-6.62%) 등 낙폭이 크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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