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지익 증가, 충당금 적립 강화로 총 영업익 전년比 3.6% ↑…가계 신용대출·주담대 연체율 모두 상승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대출 확대에 힘입어 저축은행의 올해 1~9월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4%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원을 넘긴 저축은행 업계가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시중금리 상승으로 가계대출 연체율과 석달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상승했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9월 저축은행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295억원) 늘어난 8513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은 가계대출 기준으로 악화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7%로 지난해말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가계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각각 0.5%포인트 올랐다.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1.8% 하락한 데 힘입어 지난해말 대비 0.2%포인트 내린 4.5%로 집계됐다. 총 여신 연체율은 4.6%로 지난해말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3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2%로 지난해말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0.8%로 모든 저축은행이 100% 이상을 충족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4%로 지난해말(14.31%) 대비 0.42%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을 앞두고 저축은행의 무분별한 고금리대출 취급 억제, 금리산정체계 합리화 등을 위해 대출금리 산정체계 모범규준을 개정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 업계 전반은 영업규모 확대, 흑자시현 지속으로 경영상황이 양호하지만 대외적으로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가계, 기업대출 동향 모니터링과 건전성 제고를 유도하고 금리 상승기 취약차주 금융부담 완화 및 재기 지원에도 나서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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