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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아기 출산 시대'(?) "어떤 아이로 해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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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지구촌 곳곳에 유전자 검사 또는 편집을 통해 맞춤형 아기를 출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명목상으로는 면역력 강화 또는 지나치게 지능이 낮은 아기의 출산 위험을 줄이기 위한 기술의 일환이다.
그러나 사실상 부모가 자식의 능력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어 윤리적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16일 중국에서는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을 거친 아이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AP 통신과 중국 인민망(人民網)은 이날 중국인 과학자 허젠쿠이(賀建奎)가 제2회 국제 인류유전자편집회의 개회를 하루 앞두고 이러한 주장을 폈다고 보도했다.
인민망은 "세계 최초로 에이즈(AIDSㆍ후천성면역결핍증)에 대해 면역력을 갖도록 유전자를 편집했다. 중국의 유전자 편집 기술이 질병 예방 분야에서 역사적 진전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허젠쿠이는 불임 치료를 받은 일곱 커플이 만든 배아에 대해 유전자 편집을 했으며, 이중 현재까지 한 커플이 출산했다고 밝혔다.

유전자 편집은 질병을 일으키는 등의 비정상 유전자를 잘라내거나 정상 유전자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의료 기법이다.

이 매체는 루(露露), 나나(娜娜)로 이름 붙은 쌍둥이 여자아이 2명이 건강하게 태어났으며 부모가 이들의 신원 공개를 원치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구가 이뤄진 장소도 비공개 방침이라고 전했다.

AP 통신은 인간 배아를 이용한 유전자 편집이 다른 유전자에 해를 끼칠 위험 등이 있는 만큼 미국에서는 금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허젠쿠이의 연구성과가 아직 학술지에 발표되지 않았고, 주장에 대한 별도의 검증작업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2015년 중국 과학자들이 인간 수정란에서 빈혈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하고 정상 유전자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영국 당국은 유전자 가위로 인간의 초기 배아를 편집하는 연구를 허가한 바 있다.

이 뿐 아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의 지능(IQ)을 수정란 단계에서 유전자 검사로 가려내는 기술도 소개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의 과학 전문지인 뉴사이언티스트는 미국의 유전자 검사 업체인 '지노믹 프리딕션'이 시험관 아기 시술 과정에서 미래 태어날 아기의 지능을 예측하는 유전자 검사를 병원들과 같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는 아기의 IQ가 평균보다 크게 떨어질 위험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같은 방법으로 IQ가 높은 아기를 골라 낳을 수도 있어 '맞춤형 아기'에 대한 윤리 논란도 불거질 수 밖에 없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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