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가격 20~30% 뛰어
"만원 가지곤 겨울 간식도 먹기 힘들어졌다"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이번 겨울엔 만원 주고선 간식도 못 사먹겠다" 딸기 한 팩(500g) 가격은 1만3900원. 김모(36)씨는 대형마트에 갔다가 딸기 상자를 보고 혼자말을 내뱉었다. 대신 귤 한 박스를 사려고 카트를 밀었다. 5kg 짜리 귤 한박스는 1만2990원이었다. 주말 내 가족들과 쇼파에 앉아서 까먹으면 금방 없어질 양이었다. "아무래도 작년보다 오른 것 같아" 어머니 정씨(63)가 옆에서 거들었다. 군고구마나 먹을까 해서 담은 2kg 고구마 한 봉지도 9450원이었다. "비싸다" 소리가 절로 나왔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딸기가 평소보다 2주보다 출하를 늦게 시작하면서 귤 소비가 늘어나 귤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여름철 폭염 등 날씨 영향으로 생육 속도가 지연된 탓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11월 출하량이 전년보다 3% 감소할 전망"이라며 "출하량이 감소하는데다 과일가격 강세로 2kg 상자 도매 가격은 3만9000원~4만4000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딸기 수급도 비상 상황이다. 마트마다 산청, 진주, 거창 등 공급 농가를 추가 확보하고 시차 구매를 통해 물량을 구하려 하고 있지만 지난해 대비 공급 물량은 50% 수준 역신장 했다.
보통 수확기에 햇빛을 제대로 받아야 고구마의 상품성이 좋아진다. 그런데 연일 이어지는 미세먼지 탓에 햇빛을 못받아 상품화 할수 있는 물량이 30%는 줄어든 것으로 관련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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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햇반·라면 먹고 종일 게임만…불안 심해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