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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으로 겨울 간식도 못 사 먹어"…귤·고구마·딸기 다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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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는 이상기후 탓, 귤은 재배 면적 줄어든 탓, 고구마는 미세먼지 탓

지난해 대비 가격 20~30% 뛰어

"만원 가지곤 겨울 간식도 먹기 힘들어졌다"
"만원으로 겨울 간식도 못 사 먹어"…귤·고구마·딸기 다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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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이번 겨울엔 만원 주고선 간식도 못 사먹겠다" 딸기 한 팩(500g) 가격은 1만3900원. 김모(36)씨는 대형마트에 갔다가 딸기 상자를 보고 혼자말을 내뱉었다. 대신 귤 한 박스를 사려고 카트를 밀었다. 5kg 짜리 귤 한박스는 1만2990원이었다. 주말 내 가족들과 쇼파에 앉아서 까먹으면 금방 없어질 양이었다. "아무래도 작년보다 오른 것 같아" 어머니 정씨(63)가 옆에서 거들었다. 군고구마나 먹을까 해서 담은 2kg 고구마 한 봉지도 9450원이었다. "비싸다" 소리가 절로 나왔다.
겨울철 국민 대표 간식 가격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24일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귤 5kg 가격은 1만2990원으로 지난해 대비 23.6% 상승했다. 딸기도 500g 기준 1만3900원으로, 지난해 대비 39.1% 올랐다. 고구마는 2kg 기준 지난해 11월 6990원에서 올해 11월 9450원으로 가격이 35% 뛰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딸기가 평소보다 2주보다 출하를 늦게 시작하면서 귤 소비가 늘어나 귤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여름철 폭염 등 날씨 영향으로 생육 속도가 지연된 탓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11월 출하량이 전년보다 3% 감소할 전망"이라며 "출하량이 감소하는데다 과일가격 강세로 2kg 상자 도매 가격은 3만9000원~4만4000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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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수급도 비상 상황이다. 마트마다 산청, 진주, 거창 등 공급 농가를 추가 확보하고 시차 구매를 통해 물량을 구하려 하고 있지만 지난해 대비 공급 물량은 50% 수준 역신장 했다.
귤 가격은 재배 면적 감소로 점점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노지온주 재배면적은 2015년 1만6775ha에서 올해 1만4735ha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생산량이 감소한데다 딸기가 늦게 나와 귤로 소비가 몰리며 가격이 뛴 것이다. 고구마는 최근 미세먼지 때문에 불량 제품이 많이 생겼다.

보통 수확기에 햇빛을 제대로 받아야 고구마의 상품성이 좋아진다. 그런데 연일 이어지는 미세먼지 탓에 햇빛을 못받아 상품화 할수 있는 물량이 30%는 줄어든 것으로 관련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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