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종화 PD] 최근 KBO리그의 MVP 수상 결과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2011년 1-테스토스테론 대사체가 검출돼 도핑 테스트를 통과 못한 전력이 있는 두산의 김재환(30)이 리그 MVP에 선정된 것.
미국 보스턴 브리검 여성 병원의 샬렌더 바신(Shalender Bhasin) 교수팀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 관련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10주간의 실험 결과 운동도, 약물 요법도 받지 않은 1그룹은 근육량의 변화가 전혀 없거나 소량 감소했다. 약물 요법을 받지 않고 규칙적인 운동을 했던 3그룹은 평균 1.8kg의 근육량이 증가했다.
한편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고 스테로이드만 주입받았던 2그룹은 평균 3.2kg의 근육량 증가를 보였다. 약물요법 없이 꾸준한 운동을 했던 3그룹보다 무려 1.4kg 나 높은 수치다. 꾸준한 운동과 함께 스테로이드를 주입받은 4그룹은 평균 5.9kg의 근육량이 증가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요법을 받는 스포츠 선수들은 종종 '숨만 쉬어도 근육이 붙는 느낌이 든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전해진다. 낭설로만 전해지던 이 이야기가 사실로 밝혀진 셈이다.
한편 연구를 진행한 바신 박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1980년대 이전까지는 약물 사용이 엘리트 스포츠 선수에 국한됐으나 이후 외모와 근육질 몸매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평범한 일반인에게까지 확산됐다"며 "선수들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약을 복용하고, 일반인은 외모를 가꿔 탄탄한 근육질 체형을 갖기 위해 약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최종화 PD fina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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