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에서 기후 변화 관련 보고서 발표 시점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다음 달 발표 예정인 보고서를 추수감사절 다음날에 발표해 보고서의 파장을 축소하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기후 변화가 인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보고서 발표 시점을 다음 달에서 이달 23일로 당겼다고 보도했다. CNN은 보고서 발표 시점을 문제 삼았다.
이 보고서는 2회에 걸쳐 나눠 발표될 예정이었다. 첫 번째 보고서는 11월에 발표됐다. 이 보고서에서는 기후 변화에 관한 그동안의 과학적 연구 성과를 분석했다. 당시 보고서의 결론은 기후 변화를 설명하면서 인간의 활동, 특히 온실가스 배출 이외에 다른 신빙성 있는 연구는 없다고 밝혔다. 즉 기후변화는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 결과라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번에 발표 예정인 이 보고서는 기후 변화가 미치는 영향, 특히 미국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고 있다. 이번 연구 관계자들은 보고서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치르게 될 비용과 기후 변화로 인한 보건과 교통, 인프라 환경 등에 영향이 망라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반응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지구온난화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했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구온난화 등을 조롱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트위터를 통해 "지독하고 긴 한파가 기존 기록을 깨면서 이어지고 있다. 도대체 지구온난화는 어떻게 된 것인가"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지구가 온난화 됐으면 안 추워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조롱이다.
NOAA는 자료 발표 시기를 앞당긴 이유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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