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일베 사이트 압수수색…‘여친 인증’ 게시자 IP 추적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22일 경찰이 이른바 ‘여자친구 인증’ 사진이 잇따라 올라온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혐의로 일베 서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일베로부터 회원 정보와 접속기록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여친이라며 신체 부위가 노출된 사진을 올린 게시글 대부분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나 경찰은 미리 채증해놓은 자료와 서버 기록을 비교·분석해 불법 촬영물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린 게시자들의 IP 추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8일부터 일베에 이러한 사진이 잇달아 올라와 큰 논란이 됐다. 일부 게시글에는 여성의 신상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얼굴이 노출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9일 ‘경찰은 ‘일베 여친, 전여친 몰카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서 범죄자들 처벌하라’는 청원이 올라와 현재까지 15만명 넘는 동의를 이끌어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