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방송에 따르면 이날 매티스 장관은 기자들에게 "수 주 내, 다음 달 초 스웨덴에서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면서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과 후티 반군 측 모두 회담 참석에 합의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역시 전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예멘 내전은 2014년 후티 반군이 예멘 수도 사나를 점령한 뒤 2015년 사우디 주도 국제동맹군이 예멘 반군에 대한 공격에 나서면서 격화됐다. CNN 방송은 4년간의 내전으로 인해 5만70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특히 사우디가 예멘에 대한 봉쇄를 취하고 있어 1400만명에 달하는 예멘인들이 식량을 들이지 못해 100년 만의 기근에 직면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예멘 내 정세 변화 이면에는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죽음이 연관된 것으로 봤다. 사우디가 카슈끄지를 무참히 살해한 사실이 확인된 뒤 사우디의 국제적 입지가 좁혀진 것 등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미 국제사회는 카슈끄지 살해에 가담했던 인사들에 대한 제재는 물론 사우디에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국가들도 등장했다.
예멘 내전이 이처럼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진 것은 내전이 양상이 무력 충돌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2015년 4월 이후 올해 10월까지 예멘에서 5세 미만 8만4701명의 아동이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했다.
다만 평화협상 등을 앞두고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전투는 이어지고 있다. 양쪽 진영은 최대 거점지역인 호데이다항을 두고서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반군은 호데이다항을 뺏기면 국제사회의 지원 등을 받을 수 없어 맞서고 있다. 반대로 정부군은 협상 등의 유리한 고지를 위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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