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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회장 체포에 日네티즌 "닛산, 프랑스 영향서 벗어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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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도쿄 강수정 객원기자]지난 19일 전해진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의 체포 소식에 일본 국민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곤 회장은 죽어가는 닛산자동차를 부활시킨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평소 친일 행보에 신차를 출시할 때마다 직접 홍보하는 등 일본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인물 가운데 한명이다.

일본 내에서는 이번 곤 회장의 체포가 프랑스의 영향력으로보터 벗어나려는 닛산의 의도가 숨어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일본 여론에는 프랑스 영향에서 닛산이 벗어날 때가 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야후재팬의 한 네티즌은 "이번 사건은 프랑스 정부와 닛산의 갈등이 표면화된 것으로 보인다. 르노가 닛산을 구했을 때는 르노가 컸지만, 지금은 완전히 바뀌었는데 출자구조 때문에 르노의 영향력이 강하다. 프랑스 정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것이 닛산의 목적이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곤 회장 체포 이후 프랑스 르노 이사회는 곤 회장의 해임을 보류했다. 또한 르노의 대주주인 프랑스 정부는 “르노와 닛산의 동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카를로스 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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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뉴스에 따르면 르노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저녁 이사회를 열어 티에리 볼로레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실질적인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또한 르노는 닛산에 내부조사 정보를 모두 제공하도록 요구하며 곤 회장 해임을 보류했다. 해임을 단행하지 않은 것은 곤 회장이 추진중이던 르노-닛산-미쓰비시 3사 연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프랑스 세무조사에서 별다른 부정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곤 회장 체포에 日네티즌  "닛산, 프랑스 영향서 벗어날 때" 원본보기 아이콘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르노와 닛산의 동맹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그는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곤 회장의 체포 직후 프랑스 내 세금문제를 조사했으나 특별히 문제될 만한 것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TBS뉴스 화면 캡처

TBS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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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곤 회장이 일본 경찰에 체포되기 전 닛산과 르노의 합병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수개월 이내 합병이 실현될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익명의 닛산 경영진도 “곧 (합병)될 것 같다고 보았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들은 이번 사태가 회사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며 형사소송은 물론 민사소송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체포 직후 큰폭으로 하락한 르노 주가는 21일의 거래에서 회복 기조를 보이며 안정적인 상태에 들어섰다.




도쿄 강수정 객원기자 kangsoo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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