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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영국 주축된 유럽의 군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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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영국 주축된 유럽의 군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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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영국군이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로봇 훈련에 들어갔다. 4주간 영국 남부 솔즈베리 평원에서 성능이 향상된 정찰 드론, 무인 자율주행차량 등 70여 가지의 다양한 미래 기술을 테스트한 것이다.
이번 훈련은 영국 왕실기갑연대 예하 기계화 보병여단 소속 전투병을 주축으로 진행됐으며 정찰, 장거리ㆍ정밀 표적 선정, 기동성 증강, 병력 보급, 시가전 대비 기술 등을 시험할 예정이다. 가장 척박한 작전 환경에서 펼쳐질 모의집단 전투에서는 최고의 아이디어와 장비들을 시험하며 훈련의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서 검증할 핵심적 기술은 '라스트 마일 자율 재보급(Autonomous last mile resupplyㆍALMRS)이다. '라스트 마일'은 아군이 투입된 최전선에 이르는 마지막 위험 구간을 뜻한다. 자율주행 차량 등을 이용해 라스트 마일을 통과해 전투원들에게 식량, 연료, 탄약 등을 보급하는 기술이다.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은 "이 장비는 영국 군대에 혁신을 가져다줄 수 있다"며 "(로봇 연구의) 선구자들은 전장에서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증명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영국의 군사로봇 개발은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무인 살상무기인 '타라니스'(Taranis·사진)가 대표적이다. 타라니스는 정찰은 물론이고 공중전까지 가능하다. 2006년부터 8년간 모두 3억200만 달러(약 3452억원)가 투입된 타라니스는 BAE 시스템스, 롤스로이스, GE 에비에이션, 퀴네티Q 등 4개사와 영국 국방부가 공동 설계ㆍ제작한 최신예 무인기로 2010년 처음 공개됐다. 날개만 10m로 전체 길이가 12m가량 되는 대형 무인기인 타라니스는 이번 비행에서 이륙, 회전, 급상승 및 착륙 등의 시험 과정을 완벽하게 마쳤다. 타라니스의 비행 속도는 초음속으로 영국 최초의 전투 무인기로 2030년대에 배치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런 군사로봇을 바탕으로 지난 2016년에는 드론과 무인 선박 등 첨단 무기를 활용해 사상 최초의 '로봇 전쟁'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영국군 주도로 진행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합동군사훈련인 '조인트 워리어'(Joint Warrior)가 그 무대다. 1년에 두 번(4월과 10월) 정기적으로 열리는 훈련이지만 올해 가을의 경우 영국 해군이 '무인 워리어 2016'(Unmanned Warrior 2016)이라고 홍보할 정도로 군사용 로봇의 성능 테스트에 방점이 찍혀 있다. 15개 나토 회원국이 진행하는 '조인트 워리어' 훈련도 있다. 선박 50척, 비행기 70대, 1만3000명의 병력이 참가한 이 훈련은 유럽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 중 하나로 꼽힌다.

영국를 비롯한 유럽국가들의 합동훈련이 이어지면서 유럽내부에서는 '유럽독자군 창설'도 주장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언젠가 진정한 유럽군을 창설하기 위해 비전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유럽독자군 창설' 주장에 힘을 실었다.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에서 메르켈 총리는 이와 같이 말하며 "통합된 유럽연합(EU)의 군사조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EU통합군이 미국 주도의 군사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ㆍ나토)를 약화시키진 않을 것이며 보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두고 "매우 모욕적"이라며 프랑스 내에서 낮은 지지율과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는 마크롱 대통령이 국민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수를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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