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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고·털고·줄이고" 아파트에도 미세먼지 저감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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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고·털고·줄이고" 아파트에도 미세먼지 저감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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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미세먼지 '매우나쁨', 실내환기 시스템이 가동됩니다."(래미안 리더스원 주거관리 시스템)
최근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건설사들도 신규 아파트에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축 아파트 단지엔 단지 내 정원과 미세먼지 경고등,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실내먼지 제거, 미세먼지 측정 애플리케이션, 미세먼지 저감 페인트 시공 등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단지내 조경면적을 넓히는 것이다. 이 방법은 나무 등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과 함께 단지의 외형적인 아름다움도 높일 수 있어 많은 건설사가 선택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나무 1그루가 1년 동안 저감하는 미세먼지는 35.7g이다. 차량 7대가 1년간 만드는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정도다. 금호건설은 이 같은 이유로 인천 검단신도시에 짓는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의 조경면적을 44%로 설계했다. 미세먼지 흡수와 공기정화에 도움이 되는 관목ㆍ교목 등을 심을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 역시 경기 화성시에 분양하는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에 법정 기준 약 3배 수준의 넓은 조경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저감에 정보통신기술(ICT) 활용도 빼놓을 수 없다. 미세먼지 측정장치를 통해 기준 이상의 미세먼지가 감지되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 자동으로 실내환기ㆍ공기청정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우성1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리더스원'에 IoT 기술을 활용한 미세먼지 제거 시스템을 선보인다. 래미안 휴대용 실내 미세먼지 측정장치인 'IoT 홈큐브'로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빨간색이 점등된 경우 래미안 주거관리 시스템(HAS)과 연동, 자동으로 실내환기 시스템이 작동한다. 대림산업도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과 공기청정 환기시스템 개발,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술 적용 등을 선보이고 있다.
'단지 내 미세먼지 관리' 역시 이뤄지고 있다. 우미건설은 '미세먼지 신호등'을 도입했다. 우미건설이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짓는 '경산 하양지구 우미린' 단지 내엔 미세먼지 농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미세먼지 신호등이 설치된다. 친환경 마감재 시공 등 공기질 관리 통합시스템도 도입될 예정이다. 한라는 충남 당진시에 짓는 '당진 수청 한라비빌디 캠퍼스'에 '에어워셔(미세먼지 제거기)'를 설치했다. 기기에 장착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에서는 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하는 실시간 대기환경정보를 제공하고 원적외선 조명을 통한 살균도 가능하다.

보다 적극적인 방안으로 미세먼지 발생 자체를 줄이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지난달 말 서울 노원구 상계마들아파트에 초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질소산화물ㆍ황산화물 등을 제거하는 광촉매 페인트를 시범시공했다. 광촉매는 빛과 만나 초미세먼지의 원인물질이 되는 대기오염물질을 분해한다. 15평 아파트 40가구가 모여있는 이 아파트의 외벽(950㎡)에 광촉매 페인트를 칠해 얻을 수 있는 건 '1년간 나무 100그루를 심은 효과'다. SH공사 관계자는 "6개월 간의 저감효과 모니터링을 거친 후 공사에서 관리ㆍ건설하는 아파트로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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