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벤처투자 2조5511억원…창투사 신규 등록도 급증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벤처시장의 신규투자액이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투자 증가율은 전년 동기 1조7314억원) 대비 47.3%로 최근 4년 간(2014~2017년) 연평균 증가율 13.2%와 비교했을 때 높은 추세를 보였다.
올 3분기 업력별ㆍ업종별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창업초기(3년 이내)와 창업 3~7년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각각 7571억원(29.6%), 8590억원(33.8%)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30억원, 3801억원 증가했다. 창업초기와 창업 3~7년 기업에 대한 투자수는 각각 450개사(42.7%), 332개사(31.6%)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7개사, 67개사가 늘었다.
생명공학과 정보통신분야 투자액이 각각 6271억원, 6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하면서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분야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벤처투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 1~9월 벤처투자 회수금액은 2조23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조2282억원 대비 81.8% 증가했다. 투자원금 대비 2.4배의 수익을 올렸다. 회수유형별로는 장외주식이 1조588억원(47.4%)으로 가장 높았다. 기업공개(IPO)가 7247억원(32.5%)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코스닥 상장 43개 업체 중 벤처캐피털(VC) 투자기업은 22개사, 51.2%로 향후 IPO를 통한 회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기간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는 13개사다. 올 9월 말 현재 총 129개의 창업투자회사가 운영 중이다. 지난해 동기 4개 업체가 등록한 것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5년 간 연평균 8개사가 신규 등록한 것에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이는 지난해 10월 창투사의 자본금 요건이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되면서 창투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홍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벤처투자가 현재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경우 지난해 신규투자액 2조4000억원을 크게 넘어 3조3000억원 이상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모태펀드 운용체계를 시장친화적으로 개편하고 대학기술지주회사와 액셀러레이터, 엔젤투자자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민간 주도의 활력 있는 벤처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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