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6시 대림상가 옥상에서 예술가 네트워크 파티 '을지놀놀' 열어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26일 오후6시 을지로 대림상가 옥상에서 '아티스트 네트워크 파티 - 을지놀놀'을 개최한다.
이처럼 수많은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공식적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우리 구에 터를 잡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귀중한 자산"이라면서 "앞으로 문화예술 인적 네트워크 및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더 많은 예술가들이 찾아오는 중구를 만드는데 첫 발을 떼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서 구청장도 자연스럽게 어울려 의견을 교환하고 이들의 제안에 귀 기울인다. 또 민선 7기의 문화예술 정책 비전을 소개하며 문화예술 분야에서 구와의 협치를 당부한다.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첫 만남이므로 각자 소개와 함께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도 진행한다. 공연, 전시, 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며 한바탕 '노는' 자리로 꾸며간다.
이 날 모임에는 장소적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을지로 대표 먹거리인 노가리, 맥주 등을 곁들여 파티 분위기를 한껏 돋울 예정이다.
비록 구 이름으로 여는 행사지만 처음부터 이번 모임을 이끌고 채우는 것은 예술가들의 손에 맡겼다. 이를 위해 ▲필동 예술통 ▲만리동예술인협동조합 ▲다산동 예감터 여민·써드플레이스 ▲황학소굴에 속한 예술인과 을지로 청년예술인들이 추진단을 꾸려 준비했다.
구는 다음달 하순에도 네트워크 파티를 여는 등 정기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역별, 분야별로 이를 세분화하고 주민·마을과 연계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중구는 그동안 을지로 3~4가 일대의 빈 집이나 점포를 청년 예술가들이 싼 값에 임대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그 결과 7팀이 들어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골목 환경 가꾸기, 학교 예술교육 등 주민 친화 사업에도 참여하면서 지역 호응도 얻었다.
최근에는 세운상가에도 청년 활동가들이 급증하면서 을지로에 자발적으로 터를 잡는 청년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서양호 구청장은 "주거, 작업 공간 지원 등으로 '예술'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을지로, 충무로 등 낡은 도심을 문화예술 중심지로 바꿔 놓을 것" 이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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