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교황청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교황청의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청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하는 미사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한다.
문 대통령 내외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문 대통령의 세례명은 디모테오(하느님을 공경하는 자), 김 여사의 세례명은 골롬바(평화의 상징인 비둘기)이다.
문 대통령은 미사 후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주제로 연설도 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미사에 앞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주세페 콘테 총리와는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이탈리아 대통령, 총리와 만나 한반도 평화 및 북한의 비핵화 촉진을 위한 대북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8일 낮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을 평양으로 초청하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을 전달한다.
문 대통령은 교황청 방문에 앞서 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 기고한 글에서 “교황청과 북한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6일 발간된 기관지에 실린 '교황 성하의 축복으로 평화의 길을 열었습니다'라는 제목의 특별기고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평양 방문 때 남북 가톨릭 간의 교류를 위해 한국 가톨릭을 대표해 김희중 대주교께서 함께 가셨다. 교황청에서도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로마=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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