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물질 등 위해성분 검출 식품 회수율 18%로 저조"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최근 5년간 세슘, 벤젠 등 위해성분이 검출된 식품의 회수율이 18%로 저조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동근 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부터 2018년 6월까지 국내 제조 위해식품 회수 현황'에 따르면 회수명령을 받은 위해식품 1206품목의 적발 시점 전 출고량까지 포함한 171만7262kg의 회수율은 18%(31만5687kg)에 그쳤다.

회수사유별로 적발이 가장 많은 품목은 ▲세균수·대장균군 기준 위반(447품목, 37%) ▲유리조각·동물변·파리 등 이물 검출(116품목, 10%) ▲식품원료로 사용 또는 수입할 수 없는 원료 사용(90품목, 7%) 순으로 나타났다.

방사성물질 세슘, 벤젠, 공업용 알콜이 검출된 식품도 유통됐다. 세슘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차가버섯 분말, 동결건조 블루베리 분말 등 17개 품목 445kg의 회수율은 19%(84kg)에 그쳤다.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공업용 알콜을 사용한 빙수떡, 액상차 등 3개 품목 9640kg의 회수율도 8%(812kg)로 저조했다.

벤젠이 섞인 맛기름 20개 품목은 출고량 4만3388kg 중 26%(1만1103kg)만 회수됐다. 벤젠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 암 연구 기관(IARC)이 분류한 1급 발암물질이다.

신 의원은 “현행 위해식품 회수시스템은 사후관리 대책에 불과하다”며 “위해성분이 반복적으로 검출되는 식품은 별도 분석해 제조과정상 문제점이 없는지 점검하고 개선을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