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청와대 구내 소방 및 구조·구급 업무를 맡은 청와대 소방대가 '꿀보직' 논란에 휩싸였다. 30명이나 근무하는 데 비해 출동은 한 달에 두 번 꼴 밖에 없고 장기 근속해 승진하는 사람들은 많다는 것이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에 따르면, 청와대 소방대 근무가 타 소방서에 비해 출동건수가 현저히 적다. 30명으로 구성돼 3교대 형태로 근무중이며 2015년 1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3년 반 동안 출동 건수는 총 212건에 불과했다. 소방대원 1명당 보름에 한번 꼴로 출동하는 셈이다.
또 청와대 소방대에 근무하는 소방관들은 장기간 근무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청와대 소방대에서 근무한 소방장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91개월로, 다른 센터의 평균 21개월보다 훨씬 길었다. 근무 여건이 타 소방서에 비해 좋아 소방관들이 선망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방대원들이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승진 특혜도 받고 있었다. 최근 5년간 청와대 근무하면서 승진한 30명의 소방관을 이력을 살펴본 결과 17명 (56%) 절반이상이 심사 승진으로 시험 없이 서류 심사와 면접만으로 승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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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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