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멕시코서 엽기 연쇄살인 부부 검거…현지 사회 '충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여성 20명 살해한 멕시코 부부 / 사진=엑셀시오르 홈페이지 갈무리

여성 20명 살해한 멕시코 부부 / 사진=엑셀시오르 홈페이지 갈무리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고정호 기자] 멕시코의 한 부부가 여성 20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검거됐다.
8일(현지시간) 일간 엑셀시오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후안 카를로스 'N'과 파트리시아 'N' 부부가 지난 4일 수도 멕시코시티 북동부 교외 지역인 에카테펙에서 검거됐다. 이 부부는 당시 훼손된 시신 일부를 유모차를 이용해 옮기다 검거됐으며 경찰은 부부가 소유한 집 2채를 수색해 다수의 훼손된 시신과 피해자들의 옷가지, 소지품 등을 발견했다.

검거 초기 부부는 10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았으나 검찰의 추가 조사 결과, 남편 후안 카를로스가 20명의 여성을 살해했다고 자백해 피해자가 배로 늘었다.

특히 후안 카를로스는 피해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성폭행하고 장기 일부를 매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은 피살된 여성과 함께 있던 생후 2개월의 아기를 다른 부부에게 팔기도 했다. 후안 카를로스 부부에게 아기를 산 다른 부부 역시 체포됐다. 아기는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고, 유가족들에게 인도됐다.
부부는 아기를 포함해 3명의 자녀와 함께 생활하면서 범행을 저질렀다.

검찰의 정신 감정 조사에서 후안 카를로스는 '정신 이상과 일치하는 정신 장애와 인격 장애'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인 파트리시아도 정신 장애를 타고났으며,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사 결과 부부는 옳고 그른 것을 구별할 수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안 카를로스는 검찰에 "어렸을 때 어머니한테서 학대를 당한 후 여성을 혐오하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부부가 벌인 연쇄살인에 현지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이에 수백 명의 시민이 전날 에카테펙에 모여 여성과 소녀에 대한 폭력과 살인 근절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현장에서 시민들은 촛불과 함께 흰 꽃을 들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한편, 유엔은 멕시코에서 매일 여성과 소녀 7명이 피살되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한 에카테펙이 있는 멕시코 주에서는 지난해 멕시코 전국에서 가장 많은 301명의 여성과 소녀가 살해됐다.






고정호 기자 koj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국내이슈

  •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해외이슈

  •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