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대한송유관공사 고양 저유소의 화재 원인으로 관리소홀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민간 정유사가 관리하는 저유소도 100곳이 넘어 안전점검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0일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민간 정유사가 보유한 저유소는 107개소로 모두 1945개의 저장탱크에 2649만 킬로리터(㎘)의 석유제품을 보관 중이다.
최 의원은 저유소 시설의 안전 관리가 여러 기관에 나뉘어져 있어 관리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저장탱크로 구성된 저유소는 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라 소방청의 관리 아래 있으나, 저유소와 연결된 송유관은 송유관안전관리법에 의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안전점검을 시행한다. 또한 인근 건축물의 규제 등은 해당 지자체에 맡겨져 있다.
최 의원은 "고양 저유소 화재로 안전관리의 사각지대가 드러났다"며 "만일 일부 도심에 위치한 저유소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자칫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유사가 보유한 저유소에 대한 합동 안전점검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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