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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경기활황 동반 금리상승…증시 위축 우려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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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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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미국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경기 활황과 함께 가는 만큼 아직은 증시 하락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장중 3.253%까지 올랐는데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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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미국 워싱턴 강연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달리 금리 관련 강한 뉘앙스로 발언했고 시장도 즉시 반응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사흘 만에 17bp(1bp=0.01%포인트) 급등한 것.

하지만 파월 의장 발언과 관계없이 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이번 상승 이유를 의장 발언에서 찾는 것은 인과관계의 오류로 판단된다. 임금상승률이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고 이미 지난 7월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는 연준의 물가목표치 2%를 넘어섰다. 경기 과열 국면에 진입한 현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한 수위로 찾아올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금리 급상승이 반드시 증시하락을 유도하는 것은 아니다. 경기 확장 국면에 맞은 금리 인상이란 점에서 여전히 증시가 처한 환경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증시상승의 성격이 지난해와는 다르다는 사실은 염두에 둬야 한다. 자산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일제히 오르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지역·자산간 차별성이 나타나도 있다.

지난 2분기 이후 신흥국은 하락, 선진국은 상승 중인데 미국 독주가 두드러진다. 미국 증시 중 대형주 위주로 오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 대형주 인덱스를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ETF)인 IVV(미국 대형주 S&P500), IWD(러셀 1000가치지수를 추종하는 ETF), VOO(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를 추종하는 ETF군인 뱅가드S&P500ETF) DIA 등 투자를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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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원 키움증권 연구원=지난해 9월11일부터 시작한 글로벌 ETF 투자 모델포트폴리오(MP) 수익률은 지금까지 원달러 환율 변동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수익률 9.5%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지수 대비 높은 수치다.

미 국채 10년물이 3.2%를 넘어 지난 2016년 1.5%보다 약 1.7%포인트가량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연준이 정책금리를 바닥 대비 지금까지 2%포인트 올린 것보다는 약 0.25%포인트 작게 상승한 상황이다. 따라서 장기 금리는 연준 금리 인상 폭만큼 0.25%포인트 추가 상승할 수 있으므로 10년물 금리가 3.5%까지 오를 수 있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최근 성장주 수익률도 어느 정도 조정을 받았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장기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보다 가치주 매력이 부각된다는 시장의 투자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장주 위주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고점을 찍었다고 판단되지 않아 현 포트폴리오를 유지한다. 단기적으로 장기금리와 달러, 유가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이를 고려해 투자해야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수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잔존가치 모델(Residual Income Model)'을 활용해 글로벌 증시를 보면 앞으로 6~12개월간 선진국과 신흥국 상승 여력이 각각 15.1%, 14.2% 수준으로 나타난다. 세계 증시는 과거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정점을 찍고 난 뒤 고점을 형성해왔지만, 현 전망치로 보면 세계 증시 ROE 정점은 내년으로 예상돼 아직은 고점에 다다르지 않았다.

또 시장 예상대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나스닥지수의 적정가치가 약 335포인트 낮아질 수 있는데, 이미 지수는 365포인트 빠졌다. 이미 최근 금리상승이 지수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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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쟁점은 두 가지다. ▲장기금리가 얼마나 더 오를까 ▲장기금리가 올라도 아직 적정가치보다 저평가된 지수조차 내릴까.

첫 질문에 관해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중요하다.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현재 2.2%인데 2% 수준으로 안정화되면 장기 국채 금리 상승도 지금보다 가속화되기는 쉽지 않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앞으로 분기당 1회에서 연 2회 정도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아직 임금상승률 성장에 따른 소매판매 증가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가 보이지 않아서다.

임금이 크게 오르면 미국 근원 인플레이션도 급상승해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미 증시가 폭락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주요 기업 아마존 사례를 보면 평균 임금 인상률이 기업 이익 증가 대비 결코 높지 않다. 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관련 기업들에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두 번째 질문인 장기금리가 올라도 장기적으로 저평가된 지수 하락 가능성을 점치기는 어렵다. 가령 내년 말 쯤 미국채 10년물이 3.5% 수준에 도달한다고 가정하면 나스닥 적정가치는 내년 연말까지 약 1만 포인트 수준으로 나타난다. 현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분석하면 앞으로 1년 안에 미국 나스닥이 1만 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단기적으로는 달러, 유가, 임금상승률의 흐름, 그리고, 근원 인플레이션의 정도에 따라 미국 및 세계 증시가 최근처럼 아주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미국 성장주 대표 지수는 다시 오를 수 있으므로 지금 받는 조정을 투자 기회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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