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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성만 가해자냐는 남성들…구하라 향한 2차 가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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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오후 경찰 조사를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한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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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아이돌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27)씨가 전 남자친구 최종범(27) 씨로부터 사생활 동영상 유출 협박을 받았다는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구 씨를 향한 2차 가해가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일부 남성들은 최 씨에겐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남성 중심의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구 씨와 최 씨 사이에 찍은 사생활 동영상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동영상을 유포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법행위라는 주장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는 “왜 남성만 가해자냐”고 반박을 하고 있다. 이들은 최 씨의 주장을 인용해 “몰래 찍은 것도 아닌데 너무 남자만 가해자로 몰고 간다”며 “유포가 된 것도 아니고 합의하에 찍은 것인데 무엇이 문제냐”는 취지의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또 구 씨와 최 씨 사이에 촬영된 사생활 동영상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동영상을 구하려는 이들로 인한 2차 가해도 심각하다. 지난 4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일간 인기 검색어 1위는 ‘구하라 동영상’이었다. 조회수는 20만회 이상으로 2위를 차지한 ‘태풍 콩레이’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또 각종 커뮤니티, 뉴스 댓글 등에는 ‘구하라 동영상을 구하라’ ‘실제 문제가 될 동영상인지 내가 보고 판단해주겠다’는 등의 조롱성의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엔 구 씨의 사생활 동영상을 구한다는 등 2차 가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커뮤니티 캡처)

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엔 구 씨의 사생활 동영상을 구한다는 등 2차 가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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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8일 최 씨는 사생활 동영상과 관련해 “폭행사건이 있을 당시 구하라씨가 보는 앞에서 전송한 것이 행위의 전부”라며 변호인을 통해 공식입장을 냈다. 최 씨는 “디스패치에 제보하겠다는 것은 사생활 동영상이 아니라 '9월13일 구하라씨가 낸 상처에 대한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구하라씨 측이 ‘영상의 유포를 빌미로한 협박 및 강요, 영상 유포 시도가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대중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강남경찰서는 8일 형사과와 더불어 여성청소년과, 지능과 산하 사이버팀 등으로 구성된 사건 전담팀을 꾸렸다. 강남경찰서는 “기존 사건에 동영상 문제가 추가되면서 젠더 감수성을 고려하고 철저한 사실 확인에 기초한 수사를 하고자 팀을 발족했다”고 말했다.

앞서 최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0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모 빌라에서 구하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했지만, 구하라는 “쌍방 폭행”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최씨와 구하라는 각각 지난달 17일과 18일에 경찰에 출석해 폭행 사건 관련 조사를 받았다.
한편, ‘리벤지 포르노’ 피의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내용으로 지난 4일 올라온 청와대 국민 청원은 사흘만에 20만명을 넘어 청와대 공식 답변을 받게 됐다. 청원자는 ‘유포만으로 징역살이 하는 것은 예방이 되지 않는다’며 ‘리벤지 포르노를 찍고 소지하고 협박한 모든 가해자를 조사해 징역을 보내달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18일 오후 경찰 조사를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한 구하라 씨.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8일 오후 경찰 조사를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한 구하라 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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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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