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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원 방이 164만원으로…호텔 '불꽃축제 패키지' 가격 천정부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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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축제 당일 평소 객실 가격 두 배 호가
한강 보이지 않는 도심뷰 가격도 올라
호텔업계 "수요와 공급 원칙에 따른 것"
80만원 방이 164만원으로…호텔 '불꽃축제 패키지' 가격 천정부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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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직장인 김정연(31)씨는 남자친구와 불꽃놀이를 관람하기 위해 여의도 인근 호텔을 예약하기로 하고 홈페이지에 접속했다가 화들짝 놀랐다. 패키지 가격이 1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높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축제를 관람하고 싶었지만 특별한 기념일도 아닌데 거액의 돈을 지불하는 것이 무리돼 창을 닫았다.
오는 6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18’을 겨냥해 호텔업계에서 고가의 ‘불꽃놀이 패키지’를 출시해 도 넘은 상술이라는 지적이 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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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년 불꽃축제 때마다 패키지를 선보여온 콘래드 서울의 이번 패키지 가격은 최저 62만원부터 최고 164만원이다. 세금까지 포함하면 최고가가 180만4000원에 달한다. 이 호텔의 지난해 불꽃축제 패키지 가격은 최저 59만원, 최고 154만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최대 10만원을 더 인상한 것.

가장 비싼 164만원짜리 ‘프리미엄 샴페인 패키지(2인 기준, 세금 별도)’는 그랜드 킹 이그제큐티브 코너 스위트(한강뷰) 객실 1박과 샴페인·치즈·과일 플래터, 조식 뷔페 등 혜택이 포함됐다. 해당 객실의 평소 주말 가격은 80만원선(조식 포함). 여기에 샴페인, 치즈·과일 플래터를 이용할 경우 총 84만원의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일반 ‘샴페인 패키지(2인 기준, 세금 별도)’ 가격도 94만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이그제큐티브·프리미엄 킹·프리미엄 퀸 리버뷰 중 1박에 샴페인·치즈 플래터가 제공되며 조식 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 이그제큐티브 리버 뷰 객실의 주말 가격은 약 53만원(조식 포함). 역시 샴페인, 치즈·과일 플래터 이용에 41만원 정도를 더 내야한다.

기본 패키지인 ‘피크닉 패키지(2인 기준, 세금 별도)’는 디럭스 씨티뷰 혹은 이그제큐티브 씨티뷰 1박, 조식 뷔페, 피크닉 매트와 에코백, 샌드위치와 음료가 포함된 피크닉세트로 구성됐다. 디럭스 씨티뷰의 주말 가격은 40만원(조식 포함). 이곳에서는 한강서 펼쳐지는 불꽃축제를 관람할 수 없지만 패키지 가격은 무려 62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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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호텔의 경우 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는 아니지만 평소 객실료에 비하면 가격이 껑충 뛴다. 대림이 운영하는 호텔 글래드 여의도의 불꽃축제 패키지 가격은 24만원에서 최고 45만원이다. 세금 10%를 포함하면 최고 50만원 수준이다. 45만원짜리 옵션2 패키지는 글래드하우스 1박, 조식 2인, 스파클링 와인 1병, 그리츠 초코케이크 1개를 포함한다. 글래드하우스의 평소 주말 가격은 약 22만원(조식 포함) 수준. 와인과 초코케이크를 먹으며 불꽃축제를 관람하려면 평소보다 23만원의 비용이 더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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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이그제큐티브 객실 1박,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올데이 혜택 2인 혜택이 제공되는 패키지 가격은 35만2000원(2인 기준, 세금 포함)이다. 이그제큐티브 룸의 주말 가격은 22만원(조식 포함) 선. 평소 해당 객실을 이용할 경우 라운지 혜택이 포함되기 때문에 축제기간 별다른 혜택이 추가 제공되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에 비해 가격이 13만원 정도 높아진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 객실료는 시즌에 따라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변동 가능한 부분”이라며 “항상 불꽃축제 시즌 때는 객실에서 편안하게 축제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에 사람들이 호텔로 몰리고 있어 가격 또한 높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각 호텔에서는 가격 인상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내부 팀이 따로 마련돼 마음대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른 호텔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충분히 가격적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고가 패키지마저 조기 매진될 만큼 불꽃축제 기간 호텔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 호텔 입장에서 성수기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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