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전속고발권 폐지에 중소기업 '우려' vs 소상공인 '환영'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란 법률' 전부개정안 공청회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란 법률' 전부개정안 공청회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38년 만의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안을 두고 중소기업계는 우려를, 소상공인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히며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지난 달 24일 입법 예고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 공청회를 열고 경제단체·시민단체·학계 등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중소기업계를 대표해 나온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개정안의 핵심 중 하나인 경성답합 전속고발권 폐지로 인해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활동까지 잠재적 수사대상이 될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공정위와 법무부는 지난 달 21일 공정거래법 19조의 가격담합, 공급제한, 시장분할, 입찰담합 4가지 담합에 대해 전속고발권을 폐지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 본부장은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경쟁사의 악의적 고소·고발 남용으로 수사선상에 놓일 기업 수가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변호사 선임 등 법적 대응력이 부족해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계는 경성담합 전속고발권 폐지와 강력한 형사 처벌 대신 △과징금 등 경제적 처벌 강화 △보복조치·사익편취·부당지원행위에 한해 선별폐지 △중소벤처기업부의 의무고발요청권 활성화 △생계형 영세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공동사업 예외 인정을 제안했다.

반면 소상공인 업계는 전속고발권 폐지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권순종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은 "이번 개정안은 공정위가 독점적 지위를 내려놓고 피심인의 방어권을 강화하는 등 제재를 합리적으로 정비했다는 점에서 지지한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불공정거래 문제는 대기업과 소상공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소상공인과 소상공인 사이에 발생하고 있다"며 "내부 실태조사 결과 소상공인 38.9%가 불공정거래 개선을 정부 주요과제로 꼽았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중기부에 소상공인 불공정거래에 대한 분쟁조정 권한 조정권·수사권 부여 등을 추가로 건의했다.

공정위는 전속고발권 폐지를 비롯해 형사·민사·행정 분야 법 집행 체계 개선, 공정위 조사권한 축소, 위원회 구성 독립성 강화 등을 담은 전부개정안을 내달 4일까지 입법 예고 후 11월 말께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국내이슈

  •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해외이슈

  •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포토PICK

  •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