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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살된 퓨마 박제 안 된다, 규정에 따라 처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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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전오월드 사육장에서 사육사 관리 부실로 탈출한 퓨마의 생전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18일 대전오월드 사육장에서 사육사 관리 부실로 탈출한 퓨마의 생전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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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지난 18일 대전오월드 사육장에서 탈출한 퓨마가 사살된 후 박제 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대전오월드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국립중앙과학관에서 퓨마 사체 기증 요청을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공문도 받은 사실이 없을뿐더러 그런 논의도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이어 사살 된 퓨마에 대해서는 “현재 관련 규정에 따라 매립 또는 소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동물의 사체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허가 또는 승인받거나 신고된 폐기물처리시설에서만 소각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퓨마 사체 기증을 요청했다고 알려진 국립중앙과학관 관계자 역시 “실제로 대전오월드 측에 퓨마 박제 등 관련 공문을 보낸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어 “다만 퓨마가 사살된 과정 등 가치를 고려해, 퓨마 사후 조처에 대해 다른 관계자와 사적으로 대화를 나눈 적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화 내용에 대해 “일부 언론에 알려진 ‘박제’로 한정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이런 논의 자체도 현재 국민정서상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판단해 퓨마 사후 조처에 대해서 그 무엇도 논의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18일 대전오월드를 탈출한 퓨마 1마리가 탈출 4시간 30여분 만에 사살됐다. 사진은 사살된 퓨마. 사진=연합뉴스

18일 대전오월드를 탈출한 퓨마 1마리가 탈출 4시간 30여분 만에 사살됐다. 사진은 사살된 퓨마.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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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8일 오후 4시50분께 대전오월드 내 사육장에서 퓨마 1마리가 탈출했다. 대전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9시44분께 오월드 내 야산에서 엽사가 탈출한 퓨마를 발견, 사살했다고 밝혔다. 탈출 신고가 접수된 지 4시간30분 만이다.

이날 퓨마가 사살된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사람이 잘못했는데, 퓨마를 꼭 죽였어야 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퓨마를 사살한 것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동물권 단체들도 성명을 통해 이를 비판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성명을 통해 “왜 갇혀 살아야 하는지 몰랐던, 바깥세상으로 나오고 싶던 퓨마는 단 4시간의 짧은 외출로 삶이 끝났다”며 “야생동물을 가둬놓고 인간의 볼거리용으로 고통을 주는 전시행위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퓨마가 탈출한 대전오월드에 대해 행정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다. 금강유역환경청은 19일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야생생물법)으로 대전오월드에 ‘경고’ 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야생생물법에 따르면 사육시설 등록자는 사육 과정에서 동물의 탈출·폐사에 따른 안전사고 등이 없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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