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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경계하는 美, 기대하는 中, 의심하는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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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뉴욕 김은별 특파원, 조슬기나 기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고 검증 가능한 조치들을 해야 북미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며 연일 남북 정상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남북정상회담의 화개애애한 분위기를 전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본은 이번 회담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약속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美 "비핵화 향한 조치 보고 싶다"=미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제재는 계속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한국과 북한이 마주 앉고, 미국이 북한과 마주앉을 기회를 가질 때 진전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며 "마주 앉아 대화하고 정기적으로 협상하는 건 분명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고 검증 가능한 조치들을 해야 북미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입장을 명확히 전하며 선을 그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역사적 기회"라며 "비핵화를 향한 의미있고 검증가능한 조치들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약속한 뒤에 구체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모든 핵무기ㆍ핵시설ㆍ핵물질 신고와 핵활동 동결을 원하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이 미국의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 노력을 약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은 미사일과 핵 기기 실험을 중단했지만, 비핵화로 나아가지 않고 있다. 한국이 김정은에게 놀아나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북한에 경계심이 가득한 미국은 오는 27일 뉴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장관급 회의를 열고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유엔총회를 활용해 북한에 대한 제재 이행과 비핵화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中 "한국은 북미관계 개선 교두보"=중국 언론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낙관하는 분위기다.

19일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사평을 통해 "남북 모두 관계 개선에 대한 열망이 강하기 때문에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남북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은 어렵지 않게 성공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신문은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는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 한반도 정세 완화를 꾀할 수 있는 가장 특수한 열쇠를 손에 쥐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이번 방북 최대 임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북한을 설득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는 조치를 이끌어내 북한과 미국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불러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성공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겠지만, 진정한 성공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이끌 수 있을 때 의미가 있다"며 "한국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 설득의 초점을 미국에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영 글로벌타임스 역시 문 대통령의 역사적인 북한 방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보도하며 "이번 평양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경제 협력에 대한 낙관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日 "비핵화 구체적 약속 받아내기 어려워"=이날 아사히신문은 "김 위원장이 이번 회담에서 새로운 비핵화 조치를 결정할 가능성이 낮다"며 "북한 내부적으로는 미국이 경제제재를 완화하지 않자, 남북관계를 개선함으로써 경제발전으로 연결할 생각을 강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 역시 주요 대기업 총수들의 방북일정을 소개하며 이번 회담의 초점이 비핵화가 아니라 경제협력에 있다는 쪽으로 무게를 실었다. 신문은 북한을 찾은 한국전력 등 공기업들이 남북경협에 따른 인프라 건설에 중점적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평양 회담을 연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도 의심 가득한 평가다.

아사히신문은 문 대통령을 대대적으로 환영한 깜짝 카퍼레이드에 대해 "문 대통령을 환대했지만 곳곳에 진짜 주인공은 김 위원장임을 보여주는 장치가 있었다"며 "통일기(한반도기)와 인공기가 흔들리는 장면은 김 위원장이 마치 통일의 주인공처럼 보였다. 김 위원장의 업적을 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짚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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