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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입차, 아우디·폭스바겐 반격에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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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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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BMW 리콜사태가 불거지며 수혜를 기대했던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다른 독일차 업체 아우디ㆍ폭스바겐에게 밀려 주춤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 위주의 라인업도 발목을 잡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자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5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국내 수입차시장 점유율은 16.91%로 전년 동월(21.13%) 대비 4.22%포인트 낮아졌다. 업체별로는 렉서스가 6.84%에서 2.92%로 가장 크게 줄었고, 닛산(2.84%→2.39%)과 인피니티(1.47%→0.93%)도 점유율이 낮아졌다. 토요타와 혼다의 지난달 점유율은 각각 6.9%, 3.77%로 전년과 유사하거나 소폭 늘었다.

당초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국내 수입차 시장 2위인 BMW의 리콜사태로 반사이익을 기대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BMW 화재로 독일차에 대한 신뢰가 낮아졌고 '탈 디젤' 현상까지 가속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또 다른 독일차 업체인 아우디ㆍ폭스바겐이 반사이익을 얻고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점유율은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BMW의 점유율은 지난해 8월 23.39%에서 올해 12.41%로 낮아졌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8월 점유율 총합은 지난 7월 15.7%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연평균 18.7% 대비 하락했다. 반면 4월부터 국내 판매를 재개한 아우디ㆍ폭스바겐은 지난 8월 각각 2098대(10.92%), 1820대(9.48%)를 팔았다. BMW 사태로 인한 반사이익은 물론 일본차 고객까지 아우디ㆍ폭스바겐이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폭스바겐코리아가 디젤게이트 여파로 국내 판매를 중지했을 당시 일본 자동차의 판매가 급증했을 만큼 일본차와 폭스바겐의 트레이드오프 관계가 상당하다"며 "최근 아우디ㆍ폭스바겐의 판매 재개로 가장 영향을 받는 곳 역시 일본차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 중심의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도 일본 업체들의 발목을 잡는 요소다.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인기 차종에 친환경차 라인업을 더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과거 독일 디젤차와 일본 하이브리드차의 친환경차 경쟁 구도가 일본과 한국의 하이브리드 경쟁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이같은 추세는 미국 시장서도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미국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도 일본과 국내 완성차 업체가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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