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최근 미국의 장단기금리차가 약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경기침체 선행지표로 해석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통상 경기둔화가 예상되면 단기금리에 대한 기대치가 줄면서 장단기금리차가 축소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인상하면서 단기금리가 올랐음에도 장기금리 상승이 제한된 영향이다. 미국 정책금리는 2015년 12월 0~0.25%에서 지난 6월 1.75~2.00%로 175bp 올랐다. 반면 10년물 국채금리는 2015년 12월말 2.27%에서 지난 8월 2.86%로 59b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일부에서는 장단기금리차 축소를 경기침체의 선행지표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론적으로 경기둔화가 전망되면 미래 단기금리에 대한 기대치가 하향조정되면서 장기금리가 내려간다는 것이다. 장기금리는 현재와 미래의 단기금리 평균에 기간프리미엄을 더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반면 수익률곡선이 편탄화되는 요인을 다른 데서 찾는 의견도 나온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자산매입,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미국장기국채 수요가 늘면서 장기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지난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역시 이같은 시각을 나타냈다. 또 금리, 신용스프레드 등 다른 요인을 제외하고 장단기금리차만으로 경기침체를 예상할 수는 없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수익률 곡선 추이에 유의할 필요는 있지만 통화정책의 결정적 고려사항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는 견해를 내놨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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