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명 낙하산 내려 보낸 꼴"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년4개월 동안 전국 340개 공공기관에 365명에 이르는 '캠·코·더(문재인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가 임원으로 임명됐다고 3일 밝혔다.
바른미래당 정책위원회(정책위의장 권한대행 채이배 의원)는 이날 오전 주요 공공기관장 및 임원을 전수조사한 '공공기관 친문(친문재인) 백서 : 문재인 정부 낙하산·캠코더 인사현황'자료를 발표했다.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공공기관장으로 임명된 94명 중에는 20대 국회의원 불출마자, 및 낙천자 등이 대거 포함됐다. 대표적으로는 이미경 전 의원(한국국제협력단), 오영식 전 의원(한국철도공사), 이강래 전 의원(한국도로공사), 김낙순 전 의원(한국마사회), 김용익 전 의원(국민건강보험공단), 김성주 전 의원(국민연금공단), 지병문 전 의원(한국사학진흥재단), 이상직 전 의원(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꼽혔다.
바른미래당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지역 당직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도 임원진에 배치됐다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은 "대구에 본사를 둔 신용보증기금엔 최상현 민주당 대구시당 정책실장이,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주택금융공사엔 이정환 사장을 비롯해 이동윤 상임감사 등이 모두 부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신"이라며 "능력보다 지역연고를 중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매일 한 명씩 낙하산 인사가 임명된 꼴인데,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능력과 무관한 정치권 인사를 주요 기관장·임원으로 내세우는 신(新) 적폐를 쌓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전직 의원의 재취업 창구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에르메스는 양반이네'…돈 있어도 못 산다는 다섯...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