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부부 은행나무의 그리움 달랜다...볼음도 제례 재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강화 볼음도 은행나무

강화 볼음도 은행나무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석모도 너머의 작은 섬 볼음도에는 수령(樹齡) 800년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가 있다. 황해도 연안군 호남리에 있던 부부 은행나무 가운데 하나로, 800년 전 홍수로 뿌리째 떠내려왔다고 전해진다. 볼음도와 연안군 주민들은 정월 그믐날이면 마을을 지켜주는 듯한 고목 앞에서 제(祭)를 올렸다. 민속행사는 남북 분단과 함께 명맥이 끊겼다. 그 뒤 볼음도에 있는 수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4호, 연안에 있는 암나무는 북한 천연기념물 제165호로 각각 지정됐다.
1950년대 들어 중단된 볼음도 은행나무 민속행사가 칠석(음력 7월7일)인 17일 오전 11시30분에 재개된다. 문화재청, 강화군, 한국문화재재단, 섬 연구소가 주최로 생일상 복원, 평화의 시 낭송, 한국의집 예술단 마당놀이·태평성대·살풀이 등이 펼쳐진다. 사회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인 박애리 씨가 맡는다. 한국화가 신은미 씨는 아쟁산조에 맞춰 북한 암나무를 기리는 수묵화를 그린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은행나무 부부의 아픔을 달래고, 마을 평화와 안녕을 기원한 은행나무 제를 복원하고자 한다"며 "북한과 같은 날 은행나무 제를 지내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