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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에도 쉴 틈 없는 경제부처 장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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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경제현안에 일정 잡지 못해…민생현장 누비며 민심 청취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경제부처 장관들에게 편안한 여름휴가는 꿈같은 이야기다. 휴가를 적극 권장하는 문재인정부의 방침에 따라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ㆍ차관, 기관장 등 50여명은 휴가 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손에서 업무를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쏟아지는 경제현안으로 일정을 잡지 못하거나 민생현장을 누비며 민심을 청취하는 모습이다.

10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는 '지역관광 활성화'에 초첨을 맞춰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 휴가 기간(9∼14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지내면서 당일치기 단기여행으로 여러 지방을 방문한다. 총리실은 "총리부터 솔선해 하계휴가와 휴일을 이용해 국내 관광명소를 찾는다는 취지로 일정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5부 요인 오찬에 참석한다. 11일에는 전북 군산 동국사와 선유도를 방문하고, 익산 미륵사지, 전주 남부시장을 찾는다. 이 총리는 조선ㆍ자동차업종의 구조조정으로 군산 경제가 위기에 처하자 그동안 수차례 전북 지역을 방문했다. 13일에는 경남 함양의 개평 한옥마을과 두레마을, 하동의 도심다원과 박경리 문학관을 방문한다. 14일에는 충남 공주 마곡사, 논산 파평 윤씨종학당과 돈암서원, 대전 이응노미술관을 찾아간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17일 하루만 휴가를 쓸 예정이다. 나머지는 9월 중에 계획 중이다. 김 부총리는 유례없는 폭염에다 고용대란, 성장률 하향조정 등으로 일정을 미루거나 쪼개고 있다. 그러면서도 기재부 사이에서도 극한의 업무로 악명 높은 예산실 직원들을 휴가보내는 등 모든 간부들에게 휴가를 사용하도록 지시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8일부터 국내에 머물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청년 일자리 문제 등 산적한 현안에 다른 장관들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김 장관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휴가를 맞아 페친들에게 기를 드리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한승희 국세청장 등은 문 대통령의 휴가 일정에 맞춰 휴가를 보냈다. 다만 일부 장관은 '쉬어도 쉬는게 아닌' 어정쩡한 휴가를 보냈다.

백 장관은 1일부터 3일까지 휴가를 보냈는데, 1일과 2일 모두 업무 관련 일정을 소화했다. 1일에는 강원 동해 북평산업단지의 철강 기자재업체를 방문해 스마트공장 등과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고, 2일에는 경북 울진 한울원자력본부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부산의 주조업체인 터보파워텍을 방문해 일자리 안정자금 등 정부정책을 알렸다.

김 위원장도 1일부터 3일까지 휴가였지만 2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혁신성장장관회의에 참석했다. 공정위가 준비해 온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한 벤처 지주회사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지난 3월부터 장관 대행업무 맡으면서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무허가축사, 폭염 등 해결해야할 현안이 산적해서다. 더욱이 9일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식품부 장관 청문회 통과하면서 장관이 오는데 바로 휴가를 낼 수 도 없는 상황이다. 김 차관은 올해 휴가는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이에 비서관들도 덩달아 여름휴가를 반납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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