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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화장품 大戰…"전용 적립금 주고, 직구 브랜드 모셔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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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인천공항 물량까지 시내·인터넷에서 팔아야
화장품 1위 브랜드 입생로랑과 마케팅…인터넷에선 화장품 전용 적립금 지급
신세계, 강남점 오픈 이후 화장품 승부 걸어야…9월엔 인기 직구 화장품 '베카 '유치
신라, 동남아 고객 위한 영문인터넷면세점에 중저가 한국 화장품 대거 유치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외관 포스터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외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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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인천공항에 화장품 없는 것 모르냠.'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건물 외벽에 붙은 대형 포스터 문구다. 지난달 31일부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화장품ㆍ향수 사업을 신세계면세점에 넘겨준 롯데면세점이 화장품 마케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과 내국인들에게 공항에 가면 롯데면세점 화장품이 없으니 시내면세점에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걸 홍보하기 위해 내건 고육지책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면세점인 롯데와 신라, 신세계면세점이 화장품 시장을 놓고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에서 판매하던 물량까지 시내면세점과 인터넷면세점에서 팔아야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신세계와 신라도 지난달 새롭게 문을 연 강남점 홍보와 동남아시아 관광객 유치 증대라는 미션을 해결해야 한다. 이들이 화장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배경이다. 화장품은 '면세점의 꽃'으로 전체 면세 점 매출 중 50% 정도를 차지한다.

롯데 인터넷면세점에선 '화장품 전용 플러스 적립금'을 주고 있다. 100달러 이상 사면 12달러 적립금부터 단계적으로 적립율을 높여 500달러 이상 구매시 적립금 100달러를 지급해 최대 20% 할인 효과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시내면세점에선 면세 화장품 브랜드 중 판매율 1위인 입생로랑과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입생로랑 뷰티 호텔로 꾸민 공간에서 대규모 VIP 행사를 진행했다. 올 1월 프랑스 파리 로레알 그룹 본사에서 첫 선을 보인 이 행사는 서울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에서 두 번째로 개최돼 인기가 높았다.
이 기간 동안 입생로랑 화장품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 대비 100% 올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인천공항 1터미널 화장품ㆍ향수 면세구역의 매출이 전체 롯데 면세점 화장품ㆍ향수 매출의 9% 정도를 차지했다"며 "면세는 판매 규모가 유지돼야 구매처들과 협상력도 생기기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빠진 물량을 다른 루트를 통해 적극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8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개점한 면세점에서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18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개점한 면세점에서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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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다음 달 직구 필수 아이템으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 '베카(becca)'가 국내 단독 입점한다. 베카는 에스티로더가 최근 20억 달러에 인수한 화장품 브랜드로 우리나라에선 '로즈골드 하이라이터'로 유명하다. 외국인 고객들을 위해선 국내 유명 브랜드 기획제품도 따로 내놨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설화수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오픈을 맞아 면세점 최초로 기획 패키지를 판매했다"며 "해외브랜드에선 가수 수지를 초청해 행사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7일 문을 연 신라인터넷면세점 영문몰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동남아 고객의 특성에 맞춰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판매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고급 화장품보다 중저가 한국 화장품에 관심이 높은 동남아 고객의 특성에 맞춰 현재 입점한 브랜드 중 4분의1 정도를 한국 화장품 브랜드로 구성했다"며 "한류에 친숙한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3개국의 고객을 가장 타깃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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