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박소연 기자]
문재인 캠프 출신의 노성태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73)이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 금융권 인사가 삼성과 관련된 사회공헌 조직에 참여하는 것은 노 의장이 처음이다.
노 의장은 대표적인 금융권 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2012년 대선 당시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추천으로 문 캠프에 합류해 경제 정책을 세운 바 있다. 현 정부 들어서도 경제부총리,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물망에 오를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꿈장학재단은 이른바 '삼성X파일 사건' 등에 대한 도의적 책임으로 이건희 회장이 사회에 헌납한 8000억원을 재원으로 2006년 설립됐다. 재단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장학재단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동ㆍ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 등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만, 삼성꿈장학재단은 삼성SDS의 지분 3.9%를 갖고 있는 등 삼성과의 관계는 이어지고 있다. 2대 이사장은 삼성그룹 비서실 출신의 손병두 현 호암재단 이사장이 지냈으며,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를 구성하는 10명의 이사 중 이우희 전 에스원 사장 등 삼성계열사 사장 출신이 포함돼 있다. 재단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도 삼성생명 자회사 상무 출신이 맡고 있다.
한편, 노 의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조정실장, 명지대 경영학부 교수를 거쳐 KDI원장,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을 역임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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