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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에어컨 일주일 뒤에나 설치? 차라리 ○○○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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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티나는 에어컨, 설치 지연되자 대체품 찾는 소비자들
창문형 에어컨 등 설치 따로 필요없어 1인가구서 인기
G마켓 판매 전년대비 539% 급증…일본 등서 직구하기도
창문형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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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 전기요금 걱정에 무더위 속에서도 선풍기로 버텼던 김성수(가명, 35세)씨. 올해 폭염에 결국 에어컨을 구입하기로 마음먹고 전자 제품 매장에 갔다가 "10일 후에나 설치가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10일 뒤면 무슨 소용이냐는 생각에 직접 설치가 가능한 창문형 에어컨을 구입했다.
역대 최고의 폭염에 에어컨 주문이 폭주하면서 때아닌 창문형 에어컨이 인기다. 에어컨 재고는 충분하지만 설치가 여의치 않아 대체 상품을 구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상 최대 폭염 예보에 대비해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에어컨 공장을 풀가동 중이다. 공장 가동 시기를 한 달 이상 앞당긴 만큼 재고는 충분하다. 하지만 제품 설치가 문제다. 전자 제품 매장 관계자는 "가전 업체들이 에어컨 재고량을 충분히 준비해뒀지만 에어컨 판매가 단기간에 집중되면서 설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설치 담당 인력을 단기간에 늘릴 수 없어 밤낮을 없이 현장에 나가고 있지만 물량을 따라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역대 최고의 폭염에 따라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 동시에 전력 소비량이 크게 낮아진 최신 모델로의 교체 수요가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한 7월3~4주(16~29일)의 매출은 7월1~2주(2~15일) 대비 110% 증가했다. 7월 한 달 기준으로는 전달 대비 120%,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7월3~4주의 서울 평균온도는 30.04도, 7월1~2주(25.35도) 대비 4.69도나 올라갔다. 6월 평균 기온은 23.1도였다.
실내 온도가 낮아지면 모터 속도가 줄며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인버터 에어컨은 과거 정속형 에어컨 대비 전력 소모량이 60~80%가량 낮다. 장시간 에어컨을 가동하다 보니 전기요금 걱정도 무시 못 할 수준이다. 때문에 신규 수요에 교체 수요까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형 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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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가 지연되자 일부 소비자들은 에어컨 대체 제품을 찾기도 한다. 특히 20ㆍ30 자취생들 사이에서는 국내 대기업에선 단종된 창문형 에어컨을 일본 등에서 직구로 구매하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은 스탠드나 벽걸이형에 비해 소음이 크지만, 실외기가 필요 없고 벽 공사를 하지 않고 직접 설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마켓에 따르면, 7월 18일부터 31일까지 창문형 에어컨은 전년 대비 539%나 판매가 증가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작년 250만대 수준을 기록하거나, 폭염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이를 소폭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한 지난해 수준의 판매를 기록 중이다. LG전자는 7월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두자리수 증가했다고 밝혔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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