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 혁명 수비대가 곧 호르무즈 해협 봉쇄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대규모 해상군사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란이 향후 수일 내에 이 같은 훈련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란과 미국 양쪽 모두 주목하고 있는 곳은 호르무즈 해협이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아라비아해와 페르시아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전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20%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번 훈련에 100여척에 달하는 선박과 공군, 해변에 배치된 미사일 부대 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미국은 이란의 위협에 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공조 역시 강화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때 미국과 사우디가 함께 맞서자는 것이다.
이란의 원유 수송로 위협은 이미 현실화한 상태다. 사우디는 홍해를 통한 원유 수송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란의 후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 해역 일대를 운항하는 유조선을 공격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까지 봉쇄될 경우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한편 이란의 이런 원유 수송로 봉쇄 움직임에 맞서 이스라엘이 사우디 등과 손을 잡을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에 나설 때 이스라엘을 포함한 국제 연합군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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