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일(현지시간) "55구의 유해가 미국으로 봉환된 것은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한 미국의 노력이 실질적 진전을 이뤘음을 보여주는 징조(sign)"라고 말했다.
이날 미 하와이 히컴기지에서는 펜스 부통령과 필립 데이비슨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과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병사들의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 미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이 열렸다. 펜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을 지켰다는 점에 대해 감사했다"면서 "오늘은 단지 시작이며, 미국의 전사한 영웅들이 소재가 모두 파악될 때까지 유해 봉환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오늘까지 55명은 하느님만 알고 있었던 이들이지만, 앞으로 우리는 그들의 이름과 그들의 용기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사람들은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말을 하지만, 우리는 오늘 이 영웅들이 잊혀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오늘 우리의 아들들이 고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이번 유해봉환이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당시 합의로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 미군 유해 송환에 합의한 바 있다.
펜스 부통령의 연설이 마친 뒤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병사로 구성된 4명이 한 조를 이뤄 미 성조기에 쌓인 55개의 유해를 대형 수송기 C-17글로브마스터에서 내려 격납고로 운구했다. 이 유해는 지난달 27일 북한 원산에서 인도받은 뒤, 한국 오산 미군 공군기지를 거쳐 하와이 히컴기지로 옮겨졌다. 앞서 오산 기지에서 C-17로 옮겨졌을 당시에는 유해들이 유엔 깃발에 쌓여 있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휴대폰 8시간 미사용" 긴급문자…유서 남긴 50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