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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中 판매 회복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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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7월 美 5만1752대 판매 전년比 4% 줄어…기아도 6% 뚝
SUV는 선전…신형 싼다페 성공이 하반기 실적 회복 좌우
현대기아차, 美·中 판매 회복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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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기아차가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 미국서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서며 반전을 기대했지만 7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 역시 상반기 재고 부담으로 인해 하반기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판매는 10만48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 줄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5만752대로 4.3%, 기아차는 5만3112대로 5.8% 줄었다. 지난 5월과 6월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회복세가 기대됐지만 다시 부진의 늪에 빠진 것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선전했지만 세단의 부진이 컸다. 쏘나타는 8275대가 팔려 35% 줄었고 엑센트는 11.44% 감소했다. 제네시스는 615대 판매에 그쳐 62.59% 줄었다. 반면 SUV 차종인 투싼은 1만1360대가 판매돼 17개월 연속 월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코나도 4173대가 판매되며 양호한 성적을 이어갔다. 기아차도 SUV 쏘렌토가 1만1982대가 판매되며 23.09% 늘었지만 세단인 포르테(국내명 K3)와 카덴자(국내명 K7)는 37.23%, 61.76% 각각 감소했다. 현대차가 미국 실적 회복을 위해 투입한 신형 싼타페는 아직 판매량에 집계되지 않았지만 하반기 미국 자동차 시장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돼 현대기아차의 실적 회복도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장기적인 수요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업체간 경쟁 심화 등은 현대차 실적 개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영향에 따른 기저 효과로 올해 빠른 판매 회복이 예상됐던 중국서도 판매량이 줄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도매판매는 현대차가 3만대, 기아차는 1만8000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0%, 10% 각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재고 급증으로 인해 7월초 일주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7월 도매판매가 큰 폭으로 줄었다.

도매판매 기준으로는 사드가 본격화된 지난해 3월 대비 올해 3월에는 35.4%, 4월에는 101.9%가 늘었고 5월에는 70%이상 증가했다. 6월에도 현대차는 도매판매가 148% 증가한 8만7000대, 기아차는 72% 증가한 3만1000대를 기록하는 등 큰 폭의 회복세를 이어갔다. 실제 수요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현대차 소매판매는 5월 3% 감소했고 지난달에도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기아차는 5월 13.5% 늘었지만 지난달에는 7.7% 줄었다. 시장 점유율 역시 지난해와 큰 변화없이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현대차의 6월 시장점유율은 3.0%로 전년 동기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고 기아차는 1.4%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연말 4.0%와 2.2%에 비하면 현대기아차 모두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시장서 목표로 했던 135만대(현대차 90만대, 기아차 45만대) 달성도 빨간 불이 켜졌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상반기 20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3분기 적자전환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해 중국 판매는 80만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기아차의 연간 판매대수는 판매 목표에 미달한 40만대로 예상했다.

중국의 판매 부진은 올해 전체 판매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올해 현대차그룹 사업계획에서 글로벌 판매 증가분의 약 70%가 중국 판매 증가분이라는 점에서 중국 판매 부진을 실적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전체 판매 목표는 현대차 467만5000대, 기아차 287만5000대 등 총 755만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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