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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결과 발표 앞둔 짐바브웨…항의시위 중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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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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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37년만에 대통령 선거를 치른 짐바브웨에서 대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유혈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이는 야당 지지자들을 짐바브웨 군인과 경찰이 실탄 등으로 진압, 최소 3명이 사망했다.
야당 지지자 수백명은 1일(현지시간) 낮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의 선거관리위원회 건물 주변에서 집권당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과 정부의 부정선거 의혹에 항의하는 시위를 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위대는 거리를 막고 타이어를 불태웠으며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가스을 발사해 시위대 진압을 시도했다. 군대도 투입돼 장갑차 등 군용 차량들이 주요 도로를 막고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쐈다.

경찰은 집회를 금지하는 보안법을 발동했다. 경찰은 "(항의시위에) 대처할 능력이 없어 군대의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으며, 짐바브웨 당국자들은 "상황이 끝날 때까지 군대가 수도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P는 짐바브웨 국영방송인 ZBC를 인용해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AP기자는 "다리에 총상을 입은 시체 2구를 봤고 거리 곳곳에 피로 된 웅덩이가 있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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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선 후보 중 한명인 에머슨 음난가그와 대통령은 국영언론을 통해 "넬슨 차미사 민주변화동맹(MDC) 대표가 있는 야당이 선거과정을 방해하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진 이 혼란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차미사 대표가 있는 MDC는 기자들을 통해 차미사가 이번 하라레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대변인은 "우리는 이 일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심각하게 의문을 품게 됐다"며 "우리가 전쟁중인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야당과 유럽연합(EU), 미국 등의 해외 선거 참관인들은 대통령 선거 결과가 가능한 한 빨리 공개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짐바브웨 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중 대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짐바브웨 선관위는 이날 대선과 함께 실시된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집권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야당과 야권 지지자들은 지난달 30일 대통령 선거 이후 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 결과 발표를 고의로 미루고 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대선은 37년간 장기집권한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이 작년 11월 군부 쿠데타로 퇴진한 이후 첫 번째 선거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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