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4G 전자파 가장 강해…인체엔 무해

과기정통부, 지하철 전자파 측정결과 발표
지하철 모든 노선서 인체에 무해 판정
인체보호기준 대비 1% 수준 극소량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수도권 지하철 객실 내 전자파 강도를 측정한 결과, 4G LTE 통신으로 인한 전자파가 가장 강한 곳은 2호선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1호선이었다. 다만 지하철 모든 곳에서 전자파 평균 강도는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었다. 전체 호선의 전자파 강도 평균값은 인체보호기준 대비 평균 1% 수준으로 매우 미미했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수도권 지하철 객실 내 전자파 강도 측정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전자파 측정은 지하철 이동 중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아지고, 비상상황에서 신속한 대처를 위해 지하시설내 이동통신망이 필수설비가 된 현실에 맞춰 처음으로 실태조사를 한 것이다.

측정결과, 각 승강장과 터널구간에 설치된 LTE 기지국과 와이파이에서 방출되는 전자파 강도의 평균측정값은 국제 및 국내표준에서 규정하고 있는 인체보호기준 대비 1% 수준으로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노선별 LTE 주파수 강도는 그나마 2호선이 0.84%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1호선(0.61%)였다.

열차 내부에 있는 와이파이 공유기로부터 방출되는 전자파 강도도 인체보호기준 대비 1% 수준으로 나타났다. 와이파이 전자파 강도가 가장 높은 곳은 7호선(1.04%)였고, 가장 낮은 곳은 8호선(0.50%)였다.

모든 지하철 노선의 전자파는 인체보호기준 내에 있으며, 인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현행 국내 전자파인체보호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한 기준을 채택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부터 전국 각 지역 지하철에 대해서도 전자파 실태조사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측정 결과는 한국전파진흥협회 무선국 전자파강도 홈페이지에서 각 지하철 노선도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