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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가정보국 국장 "北비핵화 1년 내 이뤄지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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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북한의 비핵화가 1년 내에 이뤄질 지 여부와 관련, "기술적으로(technically) 가능하지만 아마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츠 국장은 19일(현지시간) 미 콜로라도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북한이 1년 안에 비핵화될 수 있다'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비핵화를 "복잡한 과정"으로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방북을 앞둔 지난 1일 인터뷰에서 "물리적으로 1년 이내에 엄청난 양의 (북한의) 프로그램을 해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코츠 국장은 "나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것이 어려우며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는 더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폼페이오 장관 등이 북한 비핵화의 장기전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내놓고 있는데, 코츠 국장도 이에 대해 동의하는 것처럼 보인다. 일괄타결식 비핵화 전략에서 오랜 시간을 두고 비핵화를 진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코츠 국장은 다만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 관리들이 비핵화를 약속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이 모든 것이 잘 진행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일을 진척시켜 나가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잠재적으로 핵무장 가능성이 있는 국가와, 또 다소 불안정하다고 우리가 평가해 온 지도자와 전쟁을 하는 것 대신 여기서 성공할 기회를 가져보는 것, 해볼 만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이것은 북한을 신뢰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된 검증 메커니즘을 보장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 러시아 등의 협조로 대북 제재가 폭넓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유엔 제재를 위반해 대북 정제유 밀수출이 이뤄졌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해선 "북한이 제재 효과를 보지 못하도록 할 만큼 중대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코츠 국장은 이날 포럼에서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미·러 정상회담과 관련, "일대일 단독회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포럼 진행 도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워싱턴으로 초청한다는 소식을 들은 뒤에는 "다시 한 번 말해 보라"고 한 뒤 깊은 한숨과 함께 "오케이. 멋지겠네요"라고 답해 청중 사이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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