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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8개월째 경제 '회복 흐름' 평가 유지…"무역전쟁發 불확실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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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가운데)와 김부겸 행안부 장관(왼쪽),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종합부동산세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동연 부총리(가운데)와 김부겸 행안부 장관(왼쪽),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종합부동산세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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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정부는 13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전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회복 흐름' 표현을 유지한 것이다. 투자·소비 조정,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도 함께 언급하긴 했지만, 최근 경기악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안이한 인식을 고수하고 있는 모양새다.
정부는 이날 그린북 종합평가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전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나, 투자·소비 등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8개월째 경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은 전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

김 부총리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2월 이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5개월째 부진해 금융위기 이후 가장 엄중한 상황"이라며 고용부진의 원인으로 "구조적 요인과 함께 투자위축, 도소매 업황 부진 등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경기가 고용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될 만큼 현재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고광희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전체적인 흐름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2분기 속보 지표로 판단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나온 것을 보면 계속 회복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단 미중간 통상갈등은 불확실성이 크고 미국의 자동차 관세는 우리 기업의 수출과 고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하반기 전망의 불확실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5월 전산업생산은 0.3% 증가하며 4월(1.5%)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자동차, 통신·방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했으며,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 부문의 감소로 인해 0.1% 감소했다.

반면 같은 달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 증가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등 내구재 및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0% 감소했다. 백화점(5.0%)과 할인점 판매(0.9%)가 늘고 카드 국내승인액(7.7%)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승용차 내수판매가 5.9% 감소한 것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 투자 증가에도 불구, 운송장비 투자가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3.2% 줄었다. 건설투자의 경우 토목은 늘었으나 건축 공사실적이 줄면서 2.2% 감소했다.

정부는 세계경제 개선과 수출호조, 추경 집행 본격화 등은 우리 경제에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했다. 미국 경제는 6월 ISM 제조업 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고, 중국도 5월 수출이 12.6%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유로논 경제 역시 양호한 고용상황을 바탕으로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우리나라 수출도 석유제품, 컴퓨터, 반도체 등의 호조가 이어지며 사상 최초로 4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상회했다.

단 고용 상황이 미흡하고 글로벌 통상마찰,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국제유가 상승 등 대내외 위험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제조업 고용과 생산가능인구가 줄면서 6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6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5개월 연속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대 이하를 이어간 것이다. 5월 중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비 보합,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민생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신속한 추경 집행 등 정책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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