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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해고자 복직' 언급에 난감한 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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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노조·금속노조·회사 3자 복직 합의
희망퇴직자 3, 해고자 3, 신규인력 4의 비율로 복직 진행
쌍용차 "해고자 일괄 복직, 3자 합의에 어긋나"
마힌드라 회장과 만난 문 대통령
    (뉴델리=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인도 뉴델리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기업인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2018.7.10
    hkmpooh@yna.co.kr
(끝)

마힌드라 회장과 만난 문 대통령 (뉴델리=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인도 뉴델리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기업인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2018.7.10 hkmpo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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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쌍용자동차가 문재인 대통령의 '해고자 복직' 언급에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사측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도 노조, 금속노조, 회사 3자간 합의해 놓은 사안이 있는 만큼 어느 한쪽을 위한 선택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도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쌍용차 최대주주 마힌드라 그룹의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문제, 그것이 노사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 관심을 가져 달라"고 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저희가 현장에 있는 경영진이 노사 간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이라며 "사업하는 데는 언제나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지만 다 이겨낼 수 있다"고 답했다.
쌍용차는 최근 몇 년 간 복직 문제에 휩싸여 있다. 수요가 생길 때 마다 복직을 시키고 있지만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가 해고자 우선 일괄 복직을 주장하며 문제가 됐다. 사건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최대주주인 상하이차는 먹튀 논란 끝에 경영 위기에 빠진 쌍용차를 법정관리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쌍용차 전체 인원의 37% 가량인 2600여명이 구조조정 됐다. 희망퇴직으로 1900여명, 무급휴직 454명, 해고로 165명이 집으로 돌아갔다.

회사를 떠난 이들의 복직 투쟁은 7년 간 이어져 2015년에서야 답이 나왔다. 노·노·사(쌍용차노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쌍용차)는 신차 출시 등 신규인력 채용 수요가 있을 때마다 희망퇴직자 3, 해고자 3, 신규인력 4의 비율로 회사를 떠난 직원들을 2017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는 데 노력하자고 합의했다. 복직 희망자는 120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평택 G4렉스턴_조립라인

쌍용차 평택 G4렉스턴_조립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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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노·노·사 합의에 따라 2013년 무급휴직자 454명이 전원 복직했다. 2016년에는 티볼리 생산물량 증대에 따라 40명이 회사에 돌아왔고 2017년에는 G4렉스턴 생산물량을 대응하기 위해 62명이 복직했다. 올해에도 렉스턴스포츠 생산과 근무형태 변경에 따른 인력 수요가 생겨 26명이 공장에 복귀했다. 해고자 가운데 제자리를 찾은 인원은 45명이다.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한 인원은 120명이 더 있다.

쌍용차는 할 수 있는 만큼 복직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쌍용차 평택공장의 연 최대 생산량은 25만대다. 지난해 기준 15만대를 생산했는데 가동률로 따지면 60%다. 이런 상황에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해고자 우선 일괄 복직을 주장하는 것은 3자 합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복직 문제는 중장기적으로 노·노·사가 함께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3자 합의의 의미와 취지를 존중해 신규 인력 수요가 발생할 경우 단계적으로 복직을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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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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