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이 아랍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며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의 동참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아랍 국가들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중국이 제안한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지와 적극적인 참여를 얻고 있는데, 아랍 국가들 역시 일대일로의 동반자"라며 "아랍 국가들은 (일대일로 추진에)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아랍 국가들에 일대일로 프로젝트 동참에 따른 각종 지원 '당근'을 제시했다. 시 주석은 "아랍 각국 경제 재건을 위해 특별 프로젝트를 만들 것"이라며 "산업 활성화와 인도적 지원등이 동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중동 등 저개발 지역의 경제 발전을 위해 200억달러(약 22조원) 이상을 차관 형식으로 지원한다는 약속도 했다. 또 대외 개방을 확대해 향후 5년간 수입 규모를 8조달러(8920조원)까지 늘리고 대외 투자도 7500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날 회의에는 사바 알아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을 비롯해 아랍연맹 22개 회원국의 외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중국은 세계 각국에 시장 개방을 강화하고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와 일방주의를 앞세운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동반될 수 있는 경제 손실을 최소화하고 세계 각국의 지지를 이끌어냄으로써 무역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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