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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하려면 이들처럼] 아티스트 작품 담은 패션으로 해외 평정…스트리트 패션 '그래피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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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3년만에 연 매출 20억원, 70% 해외에서 판매
워너브라더스 설득, '톰과 제리' 캐릭터 라이선스 따내며 성장
캐릭터부터 의미 깊은 예술 그래픽까지 패션에 담아
일본, 홍콩, 싱가포르, 태국, 마카오, 미국 시장 진출
▲그래피커스 허웅수(왼쪽) 김민수(오른쪽) 공동대표

▲그래피커스 허웅수(왼쪽) 김민수(오른쪽)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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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지난해 매출 20억원 중 70%를 해외에서 거뒀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그래피커스'의 김민수(33)-허웅수(33) 공동대표가 작은 사무실에서 창업한지 3년만이다. 각국 바이어들과의 미팅은 이제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별다른 투자유치 없이도 창업 준비단계부터 국내보다 글로벌을 겨냥했던 전략이 기대 이상의 결실로 돌아왔다.
짧은 기간이지만 화제의 에피소드들도 쌓였다.지난해 말에는 홍콩의 대형 패션편집숍 '아이티(I.T)'의 부사장이 그래피커스 서울 사무소를 직접 찾아왔다. 기존 수급했던 물량이 빠르게 매진돼 서울에 있는 재고를 모조리 가져갔다. 그래피커스가 입점한 편집숍은 7개국에서 10곳이나 된다.

두 대표는 최근 유행인 인스타그램의 패셔니스타나 인기 모델이 아니다. 다만 패션과 무역에 대한 열정으로 중무장했다. 창업 전 김 대표는 세아상역,허 대표는 한솔섬유에서 각각 해외영업을 담당했다. 업계에서 맺은 경쟁 관계는 창업할 때 의기투합 하게 된 인연이 됐다.

물론 무역 노하우만으로 패션 브랜드를 만들 수는 없었다. 타깃층인 2030세대 감성에 통할 콘텐츠가 필요했다. 의류에 다른 기업이나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넣는 협업 시스템을 만든 이유다. 창업 초기 워너브라더스를 설득, '톰과 제리' 캐릭터 라이선스를 따내자 일이 술술 풀렸다. 세계적인 비쥬얼 아티스트 미나권(본명 권민아)씨와도 협업이 이뤄졌다.
▲ 그래피커스 쇼핑몰 화면 캡쳐

▲ 그래피커스 쇼핑몰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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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표는 "재미있는 캐릭터부터 의미 깊은 예술 그래픽까지, 트렌드의 흐름에 맞춰 패션에 담아내고 있다"며 "글로벌 어디서나 통할 수 있는 전략인데다 아티스트들 입장에서도 우리를 통해 본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윈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조달한 원자재와 한국인의 패션 무역 전략, 글로벌 콘텐츠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것이다. 바이어들에게서 '될 만하다'는 호평이 잇따랐다.

경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올해 들어서는 미국 뉴욕의 유명 초콜릿 브랜드 '마스트브라더스'와 협업을 성사시켰다. 마스트브라더스의 맛을 형상화한 그래픽이 그래피커스 의류에 삽입됐고, 지난 3월 신세계 분더숍 청담점에서 선보였다. 올해 봄, 여름 의류의 해외 바이어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기존 공략 지역이었던 일본과 홍콩, 싱가포르, 태국에 이어서 마카오의 바이어와도 손을 잡게 됐다.

장기적인 승부처는 미국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쇼핑몰에서 이미 달러 결제가 증가세를 타고 있다. 스트리트 패션 본토인 미국이지만, 명품 초고가 아니면 찍어내기 식의 저가로 양분된 시장이라는 게 두 대표의 생각이다. 아티스트들의 콘텐츠와 고품질,합리적 가격이라면 미국에서도 의미 있는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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