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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만난 폼페이오, CVID협조요청…中일단 동의했지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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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 의지를 전달했다. 북한의 본격적인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미국의 뜻을 강하게 전달하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했을 때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미국 측의 뜻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양측의 대북 전략은 미묘하게 다른데다 무역분쟁도 여전해 앞으로 여러 차례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시 주석과 중국 관리들에게 "미국은 이 지역에서 지속할 수 있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원한다"며 CVID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도 시 주석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미국과 북한이 한반도 분제에 대해 끊임없이 정치적으로 노력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또 정치적 해법 과정에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노력을 하겠다면서 미국이 무역 마찰과 관련해 주의 깊고 적절하게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핵 문제 해결 과정과 무역분쟁이 연결돼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도 만나 논의했다. 회담 직후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중·일 3개국은 북한 비핵화가 완결될 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왕 부장에게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이 지원한 일에 대한 감사를 표하면서도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지 못할 위험이 아직 존재한다"며 "여전히 북한 이슈 해결을 위해서는 해야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회담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대니얼 러셀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시 주석(중국)과 문제가 잘 풀리지 않는다면, 북한 이슈는 물론이고 중국 역시 '중국 제조 2025'를 달성하기 어려워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반도 비핵화 이슈와 무역전쟁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미국과 중국이 얽힌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내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왕 부장이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밝혔을 뿐, 비핵화 단계에 따른 제재 완화 등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며 미국과 중국의 비핵화와 그에 따른 보상에 대한 입장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과 왕 부장은 무역분쟁을 놓고 신경전도 벌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왕 부장에게 "미국은 중국과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하길 원하고 있다"고 말하며 미중관계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왕 부장은 "미국은 고율 관세 부과와 관련해 현명한 선택을 해야한다"고 촉구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너무도 많다. 좀더 균형잡힌 무역과 미국 근로자들에게 좀더 공평한 기회를 주는게 맞다"고 맞받아쳤다.

남중국해에서의 중국 활동에 대한 문제도 변수다.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남중국해에서의 전초기지 건설과 무장에 대해 깊은 우려를 거듭 확인했으며, 이런 행동들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분쟁을 복잡하게 하는 동시에 자유무역과 지역 안정성을 해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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