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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구로구청장, 구로구 역사상 첫 3선 구청장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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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에 이어 이번 7회 지방선거에서도 63.16% 높은 득표율 기록하며 3선 성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이성 구로구청장이 구로구 역사상 첫 3선 구청장에 이름을 올렸다.

구로구는 지방선거가 시작된 후 1· 2기 민주당 박원철 구청장, 3· 4기 한나라당 양대웅 구청장, 5· 6기 현 이성 구청장이 당선됐다.
이색적인 점은 양대웅 구청장은 박원철 구청장 시절의 부구청장, 이성 구청장은 양대웅 구청장 시절의 부구청장이다. 3선에 출마한 전임 구청장들이 부구청장에게 패해 바통을 넘겨주는 패턴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이성 구청장이 구로구의 독특했던 도돌이표를 마침표로 바꾸고 3선 구청장에 뽑혔다.

1980년 스물넷 나이로 24회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성 구청장은 서울시 시정개혁단장, 경쟁력강화본부장, 감사관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탁월한 기획력을 인정받아 행시 동기들보다 몇 년이나 앞서 승진하며 승승장구하던 이성 구청장은 2009년 돌연히 서울시에 사표를 던졌다. 이듬해 2010년 승리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민선 5기 구로구청장으로 당선됐다. 민선 6기에 이어 이번 7회 지방선거에서도 63.16%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3선에 성공했다.

이성 구청장은 '청렴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 감사관 재직 시절 한 번의 금품수수와 향응에도 공직사회에서 퇴출하는 ‘원스크라이크 아웃제’를 만들었다. 구청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집무실을 108㎡에서 34㎡로 줄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구청장 전용차량을 기존 2656cc 대형 오피러스에서 준중형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바꿨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구청장까지 감사가 가능한 옴부즈맨제도를 신설하고 접대 근절을 위한 청렴식권제, 청렴도 자가진단시스템, 5급 이상 청렴도 평가제도 등 청렴 정책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1위를 차지하며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이성 구청장의 소박함과 진실함도 빼놓을 수 없다. 행사에 참석할 때면 사진 촬영이나 눈도장을 찍는 일에 열을 올리지 않는다. 동 청소 행사에 가면 인사 후 청소만 열심히 한다. 카리스마나 화려함도 없고 달변도 아니지만 주민들은 그를 향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따뜻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성 구로구청장, 구로구 역사상 첫 3선 구청장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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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5, 6기를 거치며 다양한 성과도 이뤄냈다.

지난 8년간 해마다 100여억원 이상의 예산을 교육사업에 투자하며 지역내 학교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해왔다. 그 결과 구로구의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카이스트, 육해공사관, 울산과기대, 교대 등 전국 주요대학 포함) 합격률이 2012년 17.07%(졸업 2,935명, 합격 501명)에서 2017년 33.68%(졸업 2,571명, 합격 866명)로 2배 가까이 뛰었다.

도서관 구축에도 노력해 2017년 12월 기준 공공도서관 16개, 작은도서관 71개로 서울시 자치구 중 도서관 숫자가 가장 많은 구가 됐다.

0세아 의료비 지원, 12세 이하 국가필수 예방접종 전액 무료 지원, 둘째 자녀 0세아 양육수당 지급 등을 정부의 정책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시행했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도 힘써 취임 당시 34개였던 국공립 어린이집을 66개로 늘렸다.

디지털단지를 품고 있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디지털 정책’도 선도해 왔다. 2015년 1월 마을버스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관내 전 구역을 무료 와이파이존으로 만들었다.

수해상습지역이었던 구로구를 수해 없는 지역으로 변모시켰고, 구립경로당도 그 수를 대폭 늘렸다.

역대 어느 구청장도 풀지 못했던 구로차량기지 이전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고, 고척동 교정시설 부지 개발, 백광화학 이전, 한일 시멘트 공장 철거 등의 숙원 사업들도 해결해냈다.

이성 구청장은 “구 첫 3선 구청장으로 뽑아주신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절대 자만하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으며 구민들이 잘 뽑았다 생각하실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아 붓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성 구청장은 앞으로 4년간 구로구의 미래를 단단하게 다질 정책들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스마트 산업도시 구로 ▲혁신교육도시 구로 ▲따뜻한 복지, 안전한 구로 ▲일과 삶의 균형이 있는 녹색도시 구로 ▲지역 균형 개발로 발전하는 도시 구로가 그가 밝힌 구로구의 청사진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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