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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美 금리인상 영향 제한적…대규모 자금유출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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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권 기획재정부 차관(오른쪽 두번째)이 14일 서울시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6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차관(오른쪽 두번째)이 14일 서울시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6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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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정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대규모 자금유출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1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 연준 발표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경우 연준 발표로 인한 간접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1.75~2.00%로 25bp(1bp=0.01%p) 인상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연 1.50%인 것을 감안하면 한미간 기준금리 차이는 최대 0.5%포인트로 벌어지게 됐다.

고 차관은 "우리나라는 74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약 4000억 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 등 대외 건전성이 견고하다"며 "취약 신흥국으로부터 금융불안이 전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고 차관은 특히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역전만으로 대규모 자금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시장은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금리인상 목표를 상향 조정하면서 외국인 자본의 급격한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 차관은 "외국인 주식자금은 금리 수준보다는 경제 펀터멘탈·기업실적 등에 좌우된다"며 "외국인 채권자금의 경우 중앙은행·국부펀드 등 장기투자자의 비중이 60%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단기간 내 급격한 유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고 차관은 이어 "그럼에도 여러 대외 리스크 요인이 산재한 만큼 정부 비롯한 관계기관은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미 연준 발표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경제상황과 통화정책 변화 및 신흥국 불안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또 외채 등 대외건전성 지표나 금융기관의 외환건전성, 외화유동성 상황도 꼼꼼히 점검하고, 대외 신인도 제고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가계 부문의 경우 취약층 지원 및 리스크 요인 점검을 강화하고, 차주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추가 대응 방안을 마련하며 업종별·취약차주별 스트레스 테스트도 주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 부문의 경우 자금 조달에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회사채 시장 불안이 발생하는 경우에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과도한 불안심리가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국내외 주요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고 차관을 비롯해 손병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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