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치러진 전국지방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자 캠프에 몰려든 취재진이 허 당선자를 향해 플래시 세례를 이어가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자 캠프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6·13’ 선택의 날. 충청권에서의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유권자 표심은 대전 허태정, 충남 양승조, 세종 이춘희 당선자에게 몰렸다. 이는 충청이 곧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라는 정치권 내에서의 속설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결과로도 해석된다.
◆허태정(민주당·득표율 56.4%) “시민이 주인공, 시민과 함께 그리는 대전시정”=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자는 당선 직후 “지난 2월 14일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120일 만에 당선결과를 손에 쥐었다”며 “떨림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대전시민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허 당선자는 13일 지방선거에서 유효표 39만3165표(56.4%)를 얻어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22만4250표·32.2%)를 누르고 대전시장의 자리에 올랐다.
◆양승조(민주당·득표율 62.6%) “복지수도 충남 건설”=양승조 당선자는 “선거기간 도민의 삶 속에서 내일의 꿈을 소중히 키우고 있는 도민들과 함께 하면서 저의 결심은 더욱 굳어졌다”며 “그리고 도민들은 선거결과 ‘문재인 정부와 함께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를 세우라는 명령을 내게 내렸다”고 당선 의의를 다졌다.
양 당선자는 선거에서 유효표 61만5769표(득표율 62.6%)로 자유한국당 소속 이인제 후보(34만5542표·득표율 35.1%)를 제치고 충남도지사에 당선됐다.
◆이춘희(민주당·득표율 71.3%) “시민주권특별자치시 완성 위해 최선”=재선에 성공한 이춘희 당선자는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제2대 세종시장을 지내며 세종시 개발 역사와 함께 해온 이력으로 이번 지방선거 초반부터 상대 후보를 압도했다.
이 당선자가 최종적으로 얻은 표심은 9만6896표로 전체 투표자의 71.3%를 차지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송아영 후보는 2만4546표를 얻어 유효득표율 18.1%를 얻었고 바른미래당 허철회 후보는 1만444표를 얻어 10.6%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 당선자는 “선거결과를 행정수도 세종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염원과 명품 도시를 향한 시민들의 바람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4년간 세종시를 완성 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갈음했다.
그러면서 “세종시장 재임 기간 중 행정수도 개헌, 어린이 전문병원·도서관 건립, 로컬푸드, 스마트시티 조성 등 공약과 함께 다른 후보가 내놓은 공약을 함께 이행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시민들이 자유롭게 시정에 참여, 마을문제를 주민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대한민국 1번지, 행정수도 세종!’ 시민주권특별자치시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에서 보여진 충청권의 표심은 기존에 속설처럼 나돌던 ‘충청의 민심=국내 표심의 축소판’을 그대로 반영한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단체장 중 14석이 민주당에 돌아간 것을 비쳐볼 때 충청권에서의 민심이 우리나라 전체의 표심을 대변한다는 속설이 이번에도 빗겨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충청권에선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에도 민주당(문재인 대통령)에 압도적 지지를 보이며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충청권 지역에서 대선 때 민주당에 보낸 지지율은 대전 42.9%, 충남 38.6%, 세종, 51.1%, 충북 38.6% 등으로 집계된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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